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에 서울 성북구 직원들의 조금은 특별한 사랑 전달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인사이동 시기에 직원 간 축하의 마음을 담아 주고받은 화분을 독거노인 등 정서취약계층을 위한 반려식물로 선물하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 사진은 지난 2월 1일부터 성북구 직원들이 마음을 모은 ‘동행(同幸) 화분’ . 동참 안내 일주일 만에 화분 100여 개가 모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건강과 행복을 비는 정성스러운 메모가 적힌 화분은 동 주민센터 마음돌보미를 통해 정서취약계층 각 정으로 배달됐다.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에 서울 성북구 직원들의 조금은 특별한 사랑 전달법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인사이동 시기에 직원 간 축하의 마음을 담아 주고받은 화분을 독거노인 등 정서취약계층을 위한 반려식물로 선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북구는 지난 2월 1일 직원게시판을 통해 ‘동행(同幸) 화분’동참 안내문을 게시했고, 직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일주일 만에 화분 100여개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정서적 취약계층에게 반려식물로 선물한다고 하니 직원 모두가 엄선해서 보낸 듯 화분의 상태가 모두 최고였다는 게 담당자의 말이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메모를 담은 화분도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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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 민선출범 이후 성북구 최초로 부구청장 자체 승진의 영광을 안았던 손정수 부구청장도 이번 ‘동행(同幸) 화분’에 동참했다. 손 부구청장은 “축하의 마음이 담긴 화분을 홀로 감상하고 키우는 것 보다는 외롭게 지내는 이웃에게 일상의 행복을 안기는 반려식물로 선물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성북구 한 직원도 “화분 안 주고 안 받기를 하다 보니 지역의 꽃집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폐업까지 한 경우도 있어, 평소 소박한 화분으로 선물하고 이것을 외로운 이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소외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지역상권도 살리는 일거다득의 멋진 제안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성북구 직원이 기증한 난, 금전수, 고무나무, 스파트필름 등 다양한 화분은 동 주민센터의 마음돌보미를 통해 지역의 독거노인 및 정서적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마음돌보미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 봉사자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거리마다 초콜릿이 넘쳐나는데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한 이런 나눔이야말로 사랑을 제대로 전하는 것 같다”며 ‘동행(同幸) 화분’을 배달하는 걸음을 재촉했다.
손으로 정성스럽게 적은 “건강하세요”라는 메모가 적힌 난 화분을 선물 받은 장위동 방옥자 어르신(76)은 “정을 쏟으며 기를 수 있는 화분을 선물 받게 돼 마음도 싱싱해지는 것 같다”면서 “좋은 일로 선물 받은 화분이라고 들었는데 나에게도 그 기운이 올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반겼다.
성북구는 ‘동행(同幸) 화분’이 직원은 물론 주민에게 반응이 좋고 인사이동 시기에 축하와 정(精)을 담아 화분을 주고받는 공직사회의 전통을 복지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반려식물 나눔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