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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비리 등 갑질 일삼는 속초수협조합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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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비리 등 갑질 일삼는 속초수협조합장 사퇴하라"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6.07.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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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수협노동조합과 속초수협노동조합이 김재기(60) 강원 속초수협조합장에 대해 각종 비리 연루의혹과 직원 폭행 등 갑질을 일삼는 지역 토착비리의 전형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전국수협노동조합 김이곤위원장을 비롯한 속초수협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속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조합장이 각종 비리의혹의 중심에 서있고 직원들에게 온갖 갑질과 폭언, 폭행을 행사하고 부당 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이에대한 사과와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 조합장이 자기소유의 양양냉동 공장을 속초시수협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공장가치 3억 7000만 원 밖에 안되는 것을 15억 5000만 원의 터무니 없는 가격에 매입해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매입 후 8억여 원의 리모델링에 따른 사업비를 지원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않고 불법 증축으로 양양군으로부터 고발조치 되는 등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냉동공장 인수 시 계약과는 다르게 약정된 물품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낡고 허름한 물품으로 둔갑된 이유를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김 조합장이 3억 원에 달하는 허위 계산서를 속초시수협에서 발급받아 탈세한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조합장 취임 전 속초시수협과 수산물 거래를 하면서 속초시수협의 고위 간부와 결탁해 담당자에게 부당하게 수산물 낙찰을 종용하는 등 김 조합장의 행태도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노조는 당시 담당자가 용기 있는 양심선언을 했다며 당시 진 수산 대표인 현재의 김 조합장이 전화로 “냉동 오징어를 전량 진 수산에 낙찰해 달라”고 요구했고 입찰 전 고위임원이 직접 담당자에게 진 수산에 낙찰해 줄 것을 지시했고 낙찰이 되지 않으면 고위 임원이 “왜 지시에 따르지 않느냐”고 질책하기도 했다는 것.
 수산업협동조합법 임원의 결격사유 중 수협과 경업관계에 있는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게 하고 있음에도 진 수산 FPC라는 법인명으로 실질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대하여 조합장을 견제하고 감독해야할 속초시수협의 비상임감사와 이사가 침묵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카르텔이 얼마나 견고한지 여실히 말해 주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 밖에도 조합장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운전기사를 불러 사고처리를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0일에는 속초시수협 직원들과 속초시청 공무원들과의 반주를 겸한 저녁식사가 끝나고 카페에서 김 조합장과 속초시청 해양수산과장과 다툼이 벌어졌고 주사가 심하다는 이유로 공무원을 폭행하자 속초시수협 직원들이 싸움을 말리자 왜 말리느냐 말리지마라며 직원들을 폭행해 한명은 뺨을 두어 대 맞는데서 그쳤지만 다른 한명은 고막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진 술좌석에서 조합장이 “내가 버튼하나만 누르면 너희들 다 죽여버릴수 있어”라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조합장이 아닌 조직 폭력배 두목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이곤 전국수협노동조합위원장은 “김 조합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갑질을 일삼고 있으며 여러가지 비리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토착비리의 온상이라며 이에따른 사과와 자진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항의성 시위와 노조에 제보된 각종 비리혐의를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김재기 속초수협조합장은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명예훼손 등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 조합장의 이미 불거진 비리의혹과 직원 폭행사건, 운전자 바꿔치기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김 조합장은 지역 내에서 법원조정위원과 상공회의소회장 등을 맡으면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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