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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도 '울고 갈' 순천시의회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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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도 '울고 갈' 순천시의회 백태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6.12.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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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이 동료의원들에게 폭언·폭행를 행사해 물의를 빛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 방식 변경, 의장의 상임위 추천 권한 제한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순천시의회 유영철 의원(왕조1동·서면)은 이날 열린 제20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시의회에서 발생한 폭언·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의회 선진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7대 순천시의회 후반기가 시작된 지 5개월이 지났으나 갈등이 커지고 심화됐다”며 “기존의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 상임위원 추천 방식을 바꿔 투명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장단 후보와 상임위원장 후보 사전등록제를 실시해 출마 후보자를 사전 공개하고, 상임위원 선임도 상임위원장 선출 후에 배정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후보 사전등록제는 후보 난립을 방지하고 갈등과 분열의 골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며 “7대 의회에서 실행 기회가 없더라도 후대를 위해 사전등록제 등 회의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관례로 해왔던 각종 위원회 추천권한을 의장이 상임위원장에게 위임해야 하며, 확대의장단회의를 간사를 제외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의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순천시의회는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듯 정례회를 앞둔 지난달 2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임종기 의장이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J모 여성의원에게 폭언을 하고 이에 항의하던 B모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을 폭행해 말썽이 빚고 있다.
 J모 여성의원은 당일 임 의장에게 ‘카드깡’으로 경찰에 입건된 6명의 의원은 후반기 예결위원회에서 배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자 임 의장이 폭언을 행사, 이에 항의하는 B모 위원장의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등 추태를 벌였다.
 이에 순천시 여성단체 소속 회원들은 지난달 28일 임종기 의장의 여성의원 폭언과 관련, 의장실에서 ‘나이값이 웬말이냐’ ‘폭력이 웬말이냐’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 여성회원들은 최근 임 의장이 정례회에 앞서 여성의원에게 폭언한 것과 이를 항의하는 남성의원을 폭행한 것에 대한 사죄 및 사퇴를 촉구했다.
 또 순천시 의회 6명의 의원들은 최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 시민들의 비난을 사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순천시의회 2016년 상반기 예결위원장 이모 의원 등 6명의 의원들은 업무추진비 카드를 이용, 속칭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나눠쓴 혐의다.
 이렇듯 순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거과정에서부터 추태가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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