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월이면 따듯한 봄이 오듯, 학교는 졸업식 기간이 돌아왔다. 매년 이 시기에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설레야할 졸업식 기간에 경찰관이 학교 주변을 순찰하는 등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봤을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졸업식에서 일부 학생들이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뿌리는 등의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계속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 예방을 위하여 사전에 학교전담경찰관과 교사가 협업하여 간담회, 졸업식 뒤풀이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졸업식 당일에는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경찰관이 학교 주변과 공원을 순찰하고 청소년 유해시설 점검 활동을 하는 등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실시하였다.
어른들의 노력의 결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 성향이 있었던 졸업식 분위기는 변화하고 있다. 최근, 일산동부 관내 A초등학교의 경우 졸업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장기자랑, 동아리별 발표회를 하고, 선생님과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졸업생들을 격려해주는 뜻깊고 건전한 졸업식을 실시하였다.
올해도 경찰은 혹시 모를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대비하여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일산동부경찰서는 건전한 졸업식 문화 정착을 위하여 학교 측과 사전에 협조하여 간담회 개최, 학교내외 순찰활동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폭력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에 대한 구체적 사례 등을 적시한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SNS(밴드·페이스북 등)를 활용하여 홍보할 계획이다.
필자도 학교전담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2018년 졸업생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졸업식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과정으로써 더 발전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발돋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도 예전의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보다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건전한 졸업식 활동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