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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가보훈대상자 취업, 국민적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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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가보훈대상자 취업, 국민적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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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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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령 전남동부보훈지청 취업팀장

2019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아온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카시아 향기와 시원한 솔바람이 함께 하고, 신록이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연둣빛 계절 5월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우치게 되는 가정의 달 5월, 시간에 쫓기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춰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국가유공자, 그 유족 또는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이 그동안 소홀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게 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부터 현장과 사람 중심의‘따뜻한 보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국외 독립운동가, 여성 독립운동가와 의병에 대한 발굴, 포상 확대,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생활지원금 신설, 의료시설 확충,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보훈단체상 정립을 위해 노력했고, 보훈기념행사도 기존의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형식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2·8독립선언을 비롯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정부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 하신 분들을 모든 국민이 기억하고, 그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일본 동경 재일본한국YMCA 회관의 2·8독립선언 기념관 전시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금 우리는 조국독립과 호국, 그리고 민주화의 자랑스런 지난 100년의 역사를 토대로 국민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에 서 있다. 평화롭고 자유로운 한반도,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염원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평화의 기류는 다소의 갈등과 문제에 봉착해 있지만, 이제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 되고 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바로 국가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짧은 시간에 세계인의 이목을 받는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물려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분들이 지금도 계시기에‘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은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국가보훈처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국가유공자 분들과 유가족, 후손 분들의 명예 선양과 합당한 예우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방자치단체, 기업체를 비롯한 온 국민의 역량이 집중되어야 비로소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최고의 예우를 실현하는‘국가보훈’은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국가보훈대상자의 희생과 공헌을 합당하게 예우하고, 여건에 맞는 생활 밀착형 생계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성장 둔화 및 고용률 정체로 보훈가족의 취업 여건이 약화된 지금 역대 최고 수준의 민관 합동 취업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
 
 국가보훈대상자 취업에 전 국민적 관심을 기울일 때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책임지는 참 보훈복지가 실현되고, 그 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제대로 예우하는 정의로운 국가를 기대할 수 있다.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 그 때가 되면 저절로 국가유공자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지고, 우리의 생활터전인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감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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