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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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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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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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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경기 고양 일산서부경찰서 경무과 경위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가 3781명 이었고,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39.3%(1487명)이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6.6%(842명)가 고령(65세 이상) 보행자이다.

노인이나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인지 반응시간이나 대처 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데, 특히 노인은 시력·청력·근력 등 신체기능 저하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간도 길고, 부모나 선생님 등의 보호를 받는 어린이에 비해 교통사고 가능성에 더 노출되어 있다.

도로교통법에는 차량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해 주는 ‘스쿨존’과 함께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노인보호구역, 이른바 ‘실버존’을 2008년부터 운용하고 있지만, ‘스쿨존’에 비해 ‘실버존’에 대한 인식은 미비한 실정이다.

운전자들은 어르신들의 통행량이 많은 ‘실버존’에서 속도를 30km/h로 낮추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하며, 어르신들은 야간·새벽 보행 시 밝은색 옷을 입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보행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운전자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경찰청에서는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 경찰서와 함께 보행자가 먼저인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홍보 중이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도 어르신 교통안전을 위한 ‘다짐대회’, ‘표어·포스터 등 공모전’, ‘횡단보도 건너기! 동행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가 되므로, 우리 모두가 보행자인 셈이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교차로에서 우회전 시, △도로를 건너려는 사람이 보이면 일시 정지하여 기다려주는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만들기에 전 국민이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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