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JSA, 평화·화합의 장소로 변모하길
상태바
JSA, 평화·화합의 장소로 변모하길
  • .
  • 승인 2018.10.17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6일 첫 회의가 열린 남과 북, 유엔사 3자 협의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하면 JSA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JSA를 방문하는 남북 관광객과 외국인 등은 JSA 내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합의한 상황이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는 JSA 지뢰제거부터 상호검증까지 기간을 약 1개월로 설정하고 있어 이달 안으로 이런 비무장화 조치가 거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가급적 이달 안에 JSA 비무장화 조치를 끝내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9·19 군사합의서 이행으로 성과를 낸 첫 공동작품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판문점에서 이날 열린 3자 협의체 회의에서는 JSA 지뢰 제거 작업 추진 사항 점검과 함께 화기와 초소 철수, 경비 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차후 이행해야 할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9·19 군사합의서는 JSA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운영방식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JSA를 방문하는 남북한 민간인과 관광객, 외국 관광객 등은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원래 JSA에는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 있었다. 남북 경비 초소도 혼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을 설치하고 남북 초소도 각각 분리됐다. 상호 대화도 금지됐고, 우리 경비병은 시선을 가리고자 진한 검은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북한군은 철모를 쓰고 권총을 차고 근무하고 있다.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또 경비를 서는 인원은 기본적으로 총기를 휴대하지 않는 비무장 상태이다. 남북 각각 35명 이하의 인력을 두기로 했다. 경비근무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찬다.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과 경비 인원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이다. 현재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은 철수된다. 그리고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설치된다. 인근에는 북한군 초소가 있다. 대신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측 지역에는 북한 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 새로 들어설 북한 측 초소 인근에 우리 군 초소가 있다. JSA 남북지역에 각각 북·남 초소가 교차 설치되는 것뿐 아니라 남과 북이 근접해서 근무하게 된다. 초소를 상대방 지역에 두기로 한 것은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의 월북·월남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경비근무 인원의 교대 및 순찰 방식과 관련한 사항은 남북이 각자 규정하고 그 규정을 상호 통보하기로 했다.
JSA 비무장화 조치가 지난달 합의대로 완료되면 이곳을 방문하는 국내외 민간인과 관광객은 JSA 남북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경비 인원은 기본적으로 총기를 휴대하지 않는 비무장을 해야 한다. 비무장화 조치가 이뤄지고 운영된다면 JSA는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원래 JSA에는 정전협정 정신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도 있었다. JSA 비무장화 추진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정세 변화를 반영한다. 북측 경비병의 총격 속에 극적으로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가 JSA를 통해 탈북한 것이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 중 1명은 군사분계선을 한때 넘었다가 돌아갔고, 우리 쪽 JSA 지역에는 북측이 쏜 총탄 흔적도 곳곳에 남았다. 이런 JSA를 둘러싼 변화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만든다. 남북 정상은 반년도 안돼 벌써 세 번이나 만났고, 이 중 2차례는 판문점 지역에서 회담을 열었다. 남북관계의 변화와 빠른 진전은 JSA 비무장화 추진에서도 확인된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분단의 상징이던 JSA가 화해와 공존의 장소이자 분단 극복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 탈바꿈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지난 1일 시작된 JSA 지뢰 제거 작업이 끝나면 5일 이내에 초소의 병력과 화기 철수 등이 이뤄져야 한다. 또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 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도 진행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