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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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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 온다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18.08.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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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경기 남부지역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까지 치솟은 가운데 1일은 더 기온이 올라 39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찜통 더위가 최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수원, 성남, 과천, 군포 등 남부지역 도시들의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내일 기온은 오늘보다 더 올라 경기 남부지역은 39도까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지역 아침 기온은 27∼2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비 소식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특히 노약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온열 질환자가 350명을 넘어섰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도내 온열 질환자는 356명이다. 열사병이 78명, 열탈진 199명, 열경련 34명, 열실신 32명, 기타 1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 질환자 120명의 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가축 폐사도 계속 늘면서 30만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돼지 735마리, 닭 27만2900여마리, 메추리 1만여마리 등 모두 163개 농가 가축 28만3600여마리가 폐사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이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도내 온열 질환자 발생이나 가축 폐사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자연재난과 등 10개 부서 관계자로 폭염 상황관리 TF를 꾸려 운영 중인 경기도는 생활보호사 등의 도움을 받아 홀로 사는 노인과 건강 취약계층 도민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수시로 폭염에 대비한 국민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노숙인 밀집지역과 건설현장 등 폭염 피해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한 상태다.
 이밖에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폭염대응 추진실태 점검에도 나섰다. 도는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 대처 관리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이들 시·군을 대상으로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관리를 위한 재난 도우미 활용 실태 ▲시·군 발주 사업장에 대한 폭염예방 3대 수칙(물, 그늘, 휴식) 준수 여부 ▲폭염 저감시설인 그늘막 설치 실태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무더위 쉼터 운영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21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경북지역에서도 가축 폐사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는 209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179명은 퇴원했으나 23명은 아직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지난해 전체 106명(사망 5명 포함)의 2배에 이른다. 2016년에는 137명(4명 사망), 2015년에는 79명(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예전에는 온열 질환이 대부분 고령층에서 나타났으나 올해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다. 환자 209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85명으로 가장 많지만 30∼50대도 106명이나 된다. 20대 이하는 18명이다.
 가축 피해는 지난해 여름 전체 폐사의 4배를 넘어섰다.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과 영양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닭 34만7000여마리와 돼지 3900여마리 등 35만여마리가 폐사했다. 2015년 폭염 관련 가축 피해는 12만9500여마리, 2016년 18만7400여마리, 2017년은 8만4100여마리보다 크게 늘었다.
 농작물도 말라 시들고 과수 열매가 강렬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돼 색이 변하고 썩는 일소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도내 14개 시·군 243㏊에서 피해가 났다. 고추 시듦 현상이 63.7㏊로 가장 많고 포도 피해도 33.7㏊에 이른다.
 도내 양식 어류는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동해안 표층 수온이 계속 높아지자 수산 당국과 어민들도 피해예방에 안간힘을 쓰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는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인명, 가축, 농업 피해예방 예비비 15억4000만원을 지원하고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6억9000만원도 시·군에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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