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흥 A초등학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교내 보건실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같은 증상으로 여러 명이 결석 및 조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7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서 1차 방역 소독에 이어 증상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 검사한 결과 한 명의 학생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6일 밤까지 설사 등 같은 증상을 보인 이 학교 학생(전교생 및 교직원 1050명)은 모두 52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가검물 검사가 추가 진행되면 노로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사 증상 환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설사 증상이 겨울철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이미 유사 증상 학생 등교 중지, 교실 건물 전체 소독, 비가열식단 급식 배제, 가정통신문 발송 등의 조치를 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 뒤부터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식사 전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해산물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끓여 마셔야 한다.
시흥/ 정길용기자 kyon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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