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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89]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 “‘기술·현장·고객중심’ 키워드…소득 높은 핵심농업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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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89]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 “‘기술·현장·고객중심’ 키워드…소득 높은 핵심농업 역량 집중”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24.01.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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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농업 고도화·K-농식품 개발 등 성공적 혁신모델 구축
대규모 공동영농에 6차산업 접목 기업형 농산업으로 대전환
1특구-1 전략상품’ 개발 제품화…마을 특화자원도 적극발굴
청년농업인 육성·치유 농업 본격 추진…농가소득 증대 기여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289]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기술·현장·고객중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조 원장은 “농업인과 함께하는 혁신농업 강화를 통해 일은 쉽고 소득은 높은 돈이 되는 농업을 위해 디지털 농업, K-농식품, 농업대전환, 기후변화 대응, 융복합이라는 성공 혁신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을 만나 경북농기원의 올해 주요사업 방향을 살펴본다.

● 올해 주요업무 추진방향은
AI와 로봇을 활용해 디지털 농업을 고도화하고 기내식, 기능성, 메디푸드 등 K-농식품 개발에 힘쓰겠다. 농업의 틀을 바꾸기 위해 기계화 된 대규모 공동영농에 6차산업을 접목한 기업형 농산업으로의 변화로 농업 대전환 성공 혁신모델을 구축하겠다.

또, 기후변화 등에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연구와 보급으로 미래농업을 대비하고 산업간 경계가 무너진 빅블러 시대에 맞쳐 영역을 넘어서 융복합으로 농업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

들녘특구 현판식.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들녘특구 현판식.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 AI 로봇이 모든 산업에 걸쳐 변화를 주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계획인가
AI와 로봇 활용한 디지털 농업을 구축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 수집을 위한 표준화 기술을 개발하고 재배 생육 전주기 데이터 수집 및 빅데이터를 구축해 농업 생산성 향상 및 맞춤형 재배기술 처방을 하는 AI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딸기, 오이 등 과채류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상태 진단, 숙기판정, 생산량 예측, 병해충 진단 등 작물 생육진단 실용화 기술개발을 통해 수확, 방제, 환경제어 등 AI기반 로봇 농업을 실현하여 로봇이 농작업 일손을 대신하는 시대를 만들겠다.

● K-농식품 어떤 상품을 개발할 계획인가
세계 농식품 산업 시장 규모 1경 597조 4,400억 원으로 전 세계 반도체 시장 800조 원보다 무려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냉동김밥 등 K-푸드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인들은 한식을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경북의 농식품 수출도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농식품산업 핵심전략 ‘K-경북푸드 세계화’에 맞춰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2030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은 경북 농식품 수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신공항 개항을 대비해 경북 농특산물을 활용한 기내식 가공기술 개발로 경북 농식품이 신공항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푸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

또한, 농산물의 기능성 가공원료 소재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웰빙 트랜드 확산에 맞쳐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케어푸드, 스킨케어 등 웰니스 상품화를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 소비와 농업소득을 증대하겠다.

특히, 2010년부터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식품 창업 경영체 육성을 위해 구축한 18개소의 시군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작목을 활용한 1시군-1히트 농식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해 새로운 K-경북푸드로 지역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K-푸드 세계화에 앞장서겠다.

포도 1호 레드클라렛 수출 선전식.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경북 육성 수출 1호 포도 레드클라렛 수출 선적식.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 농업 대전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들녘특구의 올해 계획은
농업 대전환 들녘특구의 이모작으로 생산되는 밀, 콩 등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1특구-1전략상품을 개발해 제품화하고 마을의 특화자원을 발굴, 특색있는 특구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1특구-1전략 상품 개발을 위해 생산단지, 선별가공, 유통기업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료곡 수매에서부터 가공적성 향상, 유통, 판매까지 공동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높인다.

공동체 중심 마을 특화자원과 연계한 가공, 체험, 관광 등 특구별 맞춤형 융복합 사업으로 농업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 농산업 특성화로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소득 2배의 농업 대전환 성공 표준 모델을 만들어 경북농업의 변화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해 나가겠다.

● 기후변화·새로운 병해충 발생 등 농업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이상기후 등으로 식량안보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식량안보, 기후변화, 새로운 병해충 등 예측되는 농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농업을 대비하겠다.

농업 대전환과 더불어 밀, 콩 등 주요 식량작물 자급률 향상에 힘쓰고 이상기상에는 기상재해 예보시스템을 고도화해 피해를 최소화하며, 농업환경정보 데이터 구축을 통한 정밀관리 기술로 안정생산 기반을 조성하겠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화상병 확산 차단를 위해 사전약제 방제비 140억 6천만 원을 확보하여 4회 화상병 전용 약제를 지원하며, 농업인 교육강화, 동절기 궤양제거, 정기예찰 강화, 방제적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화상병 재발생 및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2050 실천을 위해 축분바이오차 제조기술 및 작물별 효과 검증, 적정처리 매뉴얼화 등 활용 기술을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참외 담배가루이 무인방제 연시회.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참외 담배가루이 무인방제 연시회.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 치유농업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농업·농촌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여가, 치유, 웰니스 등 다양한 기능으로 그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치유농업을 선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2022년 전국 최초로 경북도치유농업센터를 개관하여 경북 치유농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을 위한 검점기관으로 치유농업을 산업화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다.

치유농업의 소득모델 기반 구축을 위해 치유농장, 치유카페, 치유마을 등 29개소를 조성했으며, 치유농업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카톨릭대 등 3개 대학교를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으로 지정하여 54명의 치유농업사를 양성했고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교육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또, 치유농업의 사회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구·경북교육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한 건강팜케어 프로그램은 대상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생체지표(타액호르몬, 맥파 등)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 수준은 평균 37.5% 감소했고, 우울감이 개선되는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적으로 입증 된 농업의 치유효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치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원, 광역치매센터 등 치유농업 대상을 확대하고 대상자별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경상북도를 농촌 힐링 스팟으로 대한민국 치유산업 1번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딸기 수확 등 로봇 연구.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딸기 수확 등 로봇 연구.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농사를 지을 농업인이 있어야 한다. 청년농업인 육성은 우리 농업의 지속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2018년 전국 최초 청년농업팀을 만들고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에 맞쳐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멘토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농업인이 농업전문경영인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 병해충방제단, 영농대행단 등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청년농업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농촌진흥청 선정 청년농업인 육성 우수기관 대상을 수상했다.

●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 이전계획·추진사항은
도농업기술원은 2026년 대구 북구 현청사에서 상주시 사벌국면 삼덕리와 화달리 일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4일 이전부지에서 청사이전 기공식을 하고 신속한 청사이전 공사를 위해 연구포장공사와 건축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청사는 부지면적은 약 29만평으로 스마트식물공장, 유전자원센터, 육종연구실, 무균배양실, 첨단온실 등 첨단 연구시설과 치유농업, 신기술, 스마트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및 지원시설, 도서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다.

또한, 경북농업의 새로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전진기지로 4차산업 혁명시대에 맞춰 농업을 첨단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농업테크노파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상주시대 명실상부 농도 1번지로서 미래농업과 지방시대 농업기술의 구심점으로 농업인 소득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농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이전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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