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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17] 박겸수 강북구청장 ‘4.19 민주화 정신’ 세계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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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17] 박겸수 강북구청장 ‘4.19 민주화 정신’ 세계화 앞장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4.12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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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총력
한국프레스센터서 ‘4.19기념 국제학술회의’ 개최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 등
4·19혁명국제학술회의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강북구 제공]
4·19혁명국제학술회의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강북구 제공]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217]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한국 민주주의의 첫 승리인 4.19혁명을 기념하는 강북구 대표 축제 ‘2022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지난 9일부터 시작됐다. 10회 째를 맞은 올해는 전야제 락 페스티발, 4.19혁명 희생영령추모제,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글짓기대회 등이 화려하게 열린다. 박겸수 구청장은 3선 구청장으로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시작,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서왔다. 그와 4.19정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통해 4.19정신을 널리 알리는 특별한 이유는
6.25전쟁 직후 개발도상국이었던 우리나라를 세계 경제 10대 강국 반열에 올린 원동력은 바로 민주주의였다. 휴전 협정 이후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부터 1988년 제6공화국이 출범하기까지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그중 3·15부정선거에서 비롯된 4.19혁명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주권을 위해 학생들부터 시작된 4.19혁명은 이후 전 국민들이 참여해 직접 민주주의 정신을 입증했다. 공권력에 맞서 아래부터 시작된 혁명은 정치체제의 변화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사건이다. 그 혁명의 주인공들이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국립4.19민주묘지에 잠들어 있다.

강북구는 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잊지 않고 기리며 이를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9년 동안 꾸준히 개최해왔다. 시간이 흘러 올해로 4.19혁명이 일어난 지 62주년을 맞다. 62년은 적지 않은 시간이며 요즘 자라나는 초·중·고등학생들에게는 4.19혁명이 그저 교과서에서만 접하는 사건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저는 그 당시 뜨겁고 열망이 넘치던 4.19혁명을 교과서를 넘어 직접 체험하고 친숙하게 배울 수 있도록 축제의 형식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올해도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하여 세월의 흐름으로 4.19혁명이 잊히지 않도록 다가오는 봄날 4.19정신이라는 꽃을 다시 피워 오늘날 세대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는데 그동안 성과는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명실상부 구의 대표행사로 자리 잡았다. 2013년 처음 축제를 개최할 때랑 지금을 비교하면 행사의 규모나 프로그램의 질이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낀다. 첫 축제 때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1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었으나 2019년에는 프로그램수가 37개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축제를 축소 진행했지만, 4.19혁명 정신을 비대면으로 널리 알릴 수 있었다.

그간 축제를 진행해오며 10년간 맥을 이어온 4.19국민문화제 전야제 락 페스티발이나 4.19혁명 희생영령추모제,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글짓기대회와 같이 꾸준하게 보완하고 발전해온 프로그램들이 많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2017년 4월 13일 처음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4.19기념 국제학술회의’다. 이 학술회의에서 국내·외 교수들을 초빙하여 4.19혁명의 세계사적 의의에 대해 논의하고 4.19혁명 기록물을 전시하는 등 4.19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 또한 2018년부터 진행해온 ‘전국 학생 영어 스피치 대회’도 4.19혁명의 세계화에 큰 힘이 됐다.    

 

● 4.19혁명의 의의를 세계로 널리 알려왔다. 그간의 성과는 
4.19혁명이 가지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 세계 3대혁명의 경우 시민들이 주장했던 내용들에는 차이가 있지만, 아래서부터의 혁명이 이루어져 시민사회가 되고, 민주국가를 위해 나아가며 정치체제를 바꾸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4.19혁명도 마찬가지로 기득권이 아닌 시민들로부터 혁명이 시작됐으며,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 이겨냈다. 4.19혁명이 있었기에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항쟁으로 이어져 지금 우리나라의 성숙한 민주주의가 있을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3세계 신흥 독립국가의 민주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4.19혁명의 의의를 고려해 본다면 세계 3대혁명이 이제는 4.19혁명을 포함한 세계 4대혁명으로 불려도 과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4.19기념 국제학술회의’도 위와 같은 4.19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이다. 

2014년부터 4.19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힘써왔는데 오는 2023년에 그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4.19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숙원을 이루고난다면 4.19혁명을 더욱 세계로 알릴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 올해 10주년 맞이 대표 프로그램은
올해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10주년을 맞아 KBS 열린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이동 가족캠핑장에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로 새롭게 시행하는 ‘4‧19민주로드’를 올해부터 선보였다. 아울러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 산악문화체험, 4.19강연레크리에이션, 버스킹 공연 등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도 올해로써 10주년을 맞이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희망원정대’와 순례길 트레킹을 통해 선열들의 희생정신이 서려 있는 북한산의 비경을 감상하며 그 날의 함성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도 올해로 9번째 진행된다. 전국 초·중학생 619여명을 대상으로 대회를 추진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는 민주주의와 나라사랑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의미와 그 초석인 4.19혁명이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4.19혁명 국민문화제의 공식행사와 락(樂)뮤직페스티벌은 강북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에 설치된 메인행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로 약 600m 구간에 부스를 설치하고 4.19를 테마로 시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전야제는 야외 문화공연, 4.19혁명 주제 전시관, 1960년대 시대 체험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강북구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마지막으로 4월 19일 10시부터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62주년 4.19혁명 기념식 진행된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서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와 위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 앞으로 4.19의 발전 방향은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씌어있다. 또한 대한민국정부수립 이후 1948년 7월 17일에 제정된 대한민국헌법은 공포한 이래 9차에 걸쳐 개헌되었지만, 항상 헌법 제1조 제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였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4.19민주이념에 대한 의의를 헌법에서 알 수 있다. 

이러한 4.19민주이념과 정신을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널리 전파하고 올바르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강북구의 4.19발전 방향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있도록 힘써온 선열들을 잊지 않고 기릴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선열들의 의지를 이어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는 이를 위해 4.19혁명 국민문화제에 대학생 토론대회, 기록물 전시회, 학생들이 참여하는 글짓기대회·그림대회 등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선열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이 담긴 4.19혁명 정신의 숭고함을 미래세대와 공유하며 보다 더 성숙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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