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영원히 함께 하자던
꼭 잡은 손
절대 놓지 않겠다던
너무 사랑스러워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던
하늘에서 떨어지면
밑에 깔려서
대신 죽겠다던
섬섬옥수 고운 손에
천진난만 옅은 미소 짓던
내 사랑이
세상에서 함께 함이
힘 부치면
살포시 잡은 손 끌어안고
편안한 무릎 위에
얼굴 묻고
우리사랑 이대로
함께 눈을 감자고 속삭이던
내 사랑이
이젠 남인가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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