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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40] 노관규 순천시장 "시민과 함께 '창조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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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40] 노관규 순천시장 "시민과 함께 '창조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것"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22.09.18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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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경쟁력 갖춘 도시로 '날갯짓'…42개 세부 공약 제시
도심 통과 경전선 고속전철화 노선 우회 변경 위한 '행정력 올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새 정원 트렌드 조성 박차
"현장에 답" 자전거 이용 활성화 도모…전용도로 개선방안 검토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240]
노관규 순천시장

“시민과 함께 일류 순천으로 도약하겠습니다”

10년 만에 민선 8기 전남 순천시장으로 복귀한 노관규 시장의 포부다. 노 시장은 연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순천의 미래비전인 ‘일류 순천’을 위해 준비도 해야 하는 시기에 눈앞에 닥친 현안들이 만만치 않다. 다시 손을 잡아 준 시민을 믿고 시민만을 바라보고 묵묵히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노 시장을 만나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민선 8기 비전과 전략 핵심사업은
민선 4기 재임 시절 미래비전으로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선언했다. 이후 지금까지 순천이 나아갈 도시의 방향으로 많은 부분을 이끌었다. 이제는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완성하고 ‘일류 순천’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일류 순천은 수많은 도시 가운데 일등 도시라는 뜻이 아닌, 대한민국의 표준을 창조하는 도시다. 선진도시를 모방하지 않고 순천시만의 고유성과 독창성으로 순천의 것으로 창조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품격있는 시민’ ‘신뢰받은 행정’ ‘창조하는 도시’라는 3개의 시정방침 아래 42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핵심사업으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경전선 고속전철 도심 통과 노선 우회, 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 유치, 탄소중립으로 살아나는 경제 육성 등이다. 

4년 동안 시민께 약속한 공약을 잘 이행해 시민 스스로 높은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는 도시, 창의적인 인재가 찾아오고 미래기술이 접목된 혁신산업 생태계가 숨 쉬는 창조도시, 일류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직원들과 함께 2023정원박람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순천시 제공]
직원들과 함께 2023정원박람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순천시 제공]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어려움은 무엇인가
취임한 지 두 달이 됐다. 걷거나 버스나 자전거로 출근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공무원들과 지혜를 모으면서 각종 현안을 챙기고 있다. 그중 가장 시급한 현안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다. 박람회가 여섯 달밖에 남지 않았다. 10년 전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변화하여야만 일류도시의 면모를 드러낼 수 있다.

완전히 변화된 국가 정원과 동천을 중심으로 하는 저류지 정원과 그린웨이, 뱃길, 경관농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100년 전 설치된 기존 철도 노선을 그대로 활용하여 하루 40회 이상 고속전철이 순천 도심을 관통한다. 소음과 경관 훼손은 물론 도시를 삼등분함으로써 도시계획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으로의 도약에 치명적인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순천의 미래를 좌우할 사안들인 만큼 대통령실 정무수석, 국토부 장관 등과 면담하여 설득하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대응하고 있다.

●정원박람회 개최일이 바뀌었던데 이유는
2023정원박람회가 당초 내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봄꽃 개화시기에 맞추어 박람회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봄을 상징하는 벚꽃과 튤립의 개화 시기가 3월 말 ~ 4월 초까지로 앞당겨져 정원 관광객이 주로 이른 봄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동천 벚꽃은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도심으로 유도하기 위한 핵심 콘텐츠이기 때문에 박람회 기간을 변경하여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간 조정을 통해 150만 명 내외의 관광객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사업 회의. [순천시 제공]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사업 회의. [순천시 제공]

●박람회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13박람회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원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박람회의 3대 킬러 콘텐츠는 완전히 새롭게 바뀐 국가 정원과, 순천만 습지 그리고 경관농업이다. 국가 정원은 기존 시설을 새롭게 보강하고, 식물원과 미래정원, 캠핑장(가든 스테이) 등 새로운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강이 양쪽을 나누는 게 아닌 강이 서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국 가정원과 동천, 저류지 정원을 물길과 도보길로 연결한다. 동천 뱃길을 복원하여 수상보트를 운영하고, 강변로 위에 잔디를 덮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그린웨이를 계획하고 있다. 10년 전 모습 그대로인 순천만 습지도 탐방시설 인프라 구축하고 100리 길 해안선이 있는 순천만 습지길도 재정비한다.

연향뜰, 풍덕뜰 등 8개 구역(373ha)에 경관농업을 통해 논바닥을 정원 산업과 연결시켜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박람회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준 경제적 파급효과는 정량적 효과는 생산 유발 1조 5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 7,156억 원, 고용 창출 25,149명으로 추정된다.

정성적 효과도 생각해 보자면, 순천시민들은 콘크리트로 막힌 도심이 아니라 곳곳에서 정원을 누릴 것이다. 국가 정원은 휴식 공간이 되어주고 삶 속에서 정원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정원 후방 산업 육성을 통한 생태경제 또한 활성화될 것이다.

‘일류 순천’으로 성장할 새로운 동력이 바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될 것이다.

노관규 시장이 직원들에게 일류순천 비전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노관규 시장이 직원들에게 일류순천 비전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의 경전선 고속전철화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기본계획 노선(안)은 순천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 것으로 100년 전 건설된 철도 노선을 그대로 활용한다.

하루 6회 운행하던 완행열차가 40회 이상 고속으로 도심을 통과하며, 높이 7m 이상의 고압 전철 구조물이 시내 중심부에 설치된다. 교통체증, 소음 피해,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되고 경관이 훼손된다.

또한 도심이 항구적으로 3등분 되어 도시계획 등 도시발전에 치명적인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각 도시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경전선을 지역민의 의견 청취도 없이 약 8개월 만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경전선이 통과하는 진주나, 광양은 이미 철도를 외곽으로 이설했다.  왜 순천만 도심으로 고속철도가 지나가 도시의 발전이 완전히 가로막혀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순천은 호남 3대 도시이며 순천만과 국내 1호 국가 정원을 가진 생태 도시로 오랜 시간에 걸쳐 일군 지역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사업 회의에서 설명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사업 회의에서 설명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시가 요구하는 대안은 무엇인가
지중화도 검토했지만 여러 가지 기술상 선로를 우회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 물론 예산이 조금 더 수반되긴 하지만, 6년간에 걸친 공사로 1년에 400억 정도의 예산은 감당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재정적인 이유로 순천의 발전과 시민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면 안 된다.

순천시는 정부가 경전선 사업을 추진하면서 순천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우회노선으로 수정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건설하는 것이 철도인 만큼 순천의 도시 발전과 함께 복선화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돼야 한다.

●앞으로의 대응 방안은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대통령실을 방문해 이진복 정무수석과 면담했다. 최근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사업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원 장관도 도시가 양분되는 문제 등의 우려를 표하며 순천시 입장에 깊이 공감했다.

또한 남해안남중권 9개 자치단체 시장 군수 협의회에서도 깊이 공감하고 국토교통부에 공동 결의를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시의회, 전남도의회, 도에서도 힘을 모아주고 있다. 시민들도 경전선 도심 통과 반대 집회 등도 이어가고 있다. 

순천의 미래를 좌우할 사안인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다.

노관규 시장이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순천시 제공]
노관규 시장이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순천시 제공]

●마지막으로 자전거 출근을 하는 이유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더 많은 장소를 둘러볼 수 있어 자전거 출근을 선호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에서 접하게 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당일에 바로바로 정비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곧바로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들도 많이 있다. 외면하지 않고 관계 부서와 대책을 논의하여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현장 행정을 강조하는 만큼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아울러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전용도로 상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전거 문화가 점차 확산된다면,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속에 친환경 교통 인프라로써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자전거 관광과 연계해 도심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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