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그래
그랬지
그랬었지
이길을 함께
걸으며 속삭였지
사랑한다고
내 무릎을 베고
이 세상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때까지
우리 함께 하며
영원히 사랑한다고
속삭였었지
그래
그랬지
그랬었지
섬섬옥수 고운 손으로
머리칼을 쓰다듬어며
이 머리 파뿌리 되어도
함께 하자고
귓가를 간지럽혔지
사랑한다고
그랬었지
그래
그랬지
그랬었지
그래도 모자라서
천상에서
다시만나자고
약속했었지
그래
그랬지
그랬었지
그렇게
사랑했었지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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