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당신이 날 버렸지만
나는 기다립니다
사랑하지만 가야한다고
사랑하지만 돌아간다고
사랑하지만 이별하자고
당신이 날 버렸지만
가지마라 치마자락 붙잡고 싶었지만
사랑해서
죽도록 사랑해서
붙잡지 못한
날 당신이 버렸지만
난 아직도 당신을 버릴수 없어
가슴속 깊이 보듬고 있어요
당신이 날 버리던 날
언젠가 먼훗날
당신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되면
주저말고
부끄러워 말고
망설이지 말고
그저 고개만 한번
그저 손짓만 한번
그저 미소만 한번
지어주면
단숨에 달려가
당신을 데리러 간다고 그랬죠
당신이 날 버렸지만
사랑하지만 사랑하니까
사랑하면 안되니까
날 버렸지만
사랑하지만 사랑하니까
사랑하면 안되는 그사연 끝나거든
그저 고개들어
한번만 돌아보오
난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니
난 아직도 당신만 사랑하니
난 지금도 당신만 사랑하니
난 영윈히 당신만 사랑하니
당신이 날 버렸지만
사랑하는 당신이 날 버렸지만
아직도 난
영원히 난
세상 끝까지 난
천상에서도 난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만 사랑합니다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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