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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메디체크연구소, 2022년 기생충분야 학술연구지원과제 결과발표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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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메디체크연구소, 2022년 기생충분야 학술연구지원과제 결과발표회 실시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11.1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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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대상으로 장내인수공통 기생충성감염병 6종 감염 양성 확인
한국건강관리협회 외부전경.[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외부전경.[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최근 2022년 기생충분야 학술연구지원과제인 ‘반려동물 보호자 맞춤형 검진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수공통기생충 감염실태 조사연구’에 대한 결과발표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서민구 교수가 진행했다. 최근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의 입양으로 반려인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야외활동 증가로 외부 환경에서 인수공통감염병 등 많은 위험인자에 반려동물이 노출됨에 따라 사람에게 병원체의 전달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번 연구는 원헬스적 관점에서 반려동물과 접촉이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검진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실시한 것으로, 2022년 10월~2023년 9월까지 전국의 동물병원 및 유기동물 보호센터의 개를 대상으로 367두의 분변을 채취해 장내 인수공통 기생충성 감염병 6종의 충란검사 및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개체별 중복감염을 포함해 32.3%(118개 샘플)에서 감염 양성을 확인했고 남부지역, 믹스견, 유기견, 3개월령 미만, 봄에 채취한 시료에서 양성율이 높았다. 감염된 장내 기생충은 개회충 22두(6%), 사자회충 4두(1.1%), 개편충 25두(6.8%), 개구충 10두(2.7%), 만손열두조충 4두(1.1%)가 충란검사법으로 검출이 됐고, 이외에 콕시듐 등포자충류(Isospora spp.) 28두(7.6%)도 검출됐다.

유전자검사에서는 람블편모충(Giardia duodenalis) group D형 18두(4.9%), 개와포자충(Cryptosporidium canis) 7두(1.9%)가 검출됐는데 국내 최초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와포자충(Cryptosporidium canis)을 확인했다.

경북대 수의학과 서민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반려동물 보호자 맞춤형 검진서비스 절차(안) 및 설문조사 항목(안)을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하고,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검진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처럼 인수공통 장내 기생충은 최근 다시 떠오르는 감염병으로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판진단킷트(RDT 등)의 상용화, 예방책 홍보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적인 추가 연구도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 결과 평가위원인 메디체크 연구위원회 위원장 윤종현 교수(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복통 등이 발생할때 일반적으로 기생충 때문이라는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향후에는 반려동물을 입양해서 키울 경우 사람도 구충제를 먹어야 하며, 검사도 함께 기반이 되는 프로세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23년 제30회 대한기초의학 학술대회 및 대한기생충학 열대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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