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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은둔형 청년 사회복귀지원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 운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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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은둔형 청년 사회복귀지원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 운영 강화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12.1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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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느슨한 컴퍼니에서 활동하는 은둔형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키트 나눔
노원구 거주 만19~39세 은둔형 청년 신청 가능
노원달빛산책 활동모습.[노원구 제공]
노원달빛산책 활동모습.[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역 내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느슨한 컴퍼니’의 운영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전체인구의 약 5%인 51만6,000명이 고립·은둔 청년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심한 취업난과 경기침체 등으로 고립·은둔 청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년기 고립 또는 은둔 경험이 청년들의 사회·경제적 성장을 저해하고 그 여파가 중·장년 및 노년까지도 미칠 수 있어 각종 사회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그동안 노원청년 일삶센터 중심의 오프라인 지원사업에서 지난해 7월부터는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을 이끌어내는 맞춤형 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느슨한 컴퍼니’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설립된 가상회사로, 사회적 접촉을 어려워하는 고립 당사자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느슨한 컴퍼니에 입사한 참여자들은 반복되는 출퇴근 일정을 소화하며 삶의 루틴을 회복하고 스스로가 설정한 개인목표 수행을 통해 고립상태에서 벗어나 사회진출을 준비한다.

은은키트(은둔형 청년이 은둔형 청년에게 전달하는 키트) 제작 및 전달은 이러한 사회진출의 출발점이다. 적응을 마친 느슨한 컴퍼니 직원들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일터로 옮겨 은둔 상태에 놓인 또 다른 청년들을 위해 키트를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한다. 본인의 극복 경험이 담긴 키트에는 메시지와 그림이 있는 커피박화분, 은둔 청년에게 묻는 오늘의 질문책, 외로움 방지 아트 문구류 등이 포함된다.

은은키트는 별도의 증빙 없이 스스로 운둔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만19세~39세 노원구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일삶센터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이달 중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느슨한 컴퍼니는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진출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구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2023 노원달빛산책’에 2022년 느슨한 컴퍼니 출신 작가(김지혜)가 참여해 본인의 경험과 인생을 작품으로 승화한 ‘확장하는 드로잉’을 선보이는 등 다른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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