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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與 대표직 사퇴…"당 책임·비판 오롯이 나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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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與 대표직 사퇴…"당 책임·비판 오롯이 나의 몫"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12.1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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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선출 9개월만…"당 안정과 총선 승리 위해 이바지하려 해"
"윤재옥 원내대표 중심 당 안정시켜야"…당분간 '윤재옥 권한대행' 체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또 "많은 분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실 앞에 취재진이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실 앞에 취재진이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이후 출범한 혁신위원회와의 갈등, 낮은 당 지지율과 '수도권 위기론' 등에 대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나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나의 몫"이라며 "더이상 나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페이스북에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페이스북에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페이스북 캡쳐]

김 대표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이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 사퇴로 당분간 윤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김 대표 사퇴에 앞서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전날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 의원의 지원을 받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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