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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대위 체제’ 전환… 민주 ‘분당·내홍’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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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대위 체제’ 전환… 민주 ‘분당·내홍’ 점입가경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12.1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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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민 눈높이 맞는 비대위원장 선임”
한동훈·원희룡 장관·나경원 등 하마평 무성
이낙연, 신당 속도·비주류 4인방 결단 촉구
이재명 “변화하되 단합·단결” 원론적 입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다음날인 14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다음날인 14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을 4개월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비대위 전환·신당 창당 등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고 다들 의견을 모아서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인지 아닌지는 선택을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공동비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명이 하는 것이 훨씬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비대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등 구성해야 하는 큰 조직이 3가지 있는데, 이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지도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들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공관위 출범과 관련해선 "당헌 당규상 1월 10일까지 구성해야 하므로 그 규정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 앞서 열린 중진연석회의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분당에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사면초가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초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금태섭, 양향자 의원 두 분을 만난 적이 있다"며 "지금의 국가 위기에 대한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큰 줄거리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당 합류 인사에 임팩트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이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무슨 명망이라던가 이런 데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동안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연합뉴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연합뉴스]

당 내 비주류 4인방도 이날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명(비이재명)·친명(친이재명)계 등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부 체제를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에게 간곡하게 호소한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 발만 물러서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당 대표가 선당후사(先黨後私)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 이 결단에는 친명, 비명 모두 합류할 것"이라며 "원칙과 상식 네 사람도 조건 없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이날 "변화하되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반드시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 승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혁신도 중요하고 통합도 중요하고 두 가지의 지향들을 잘 조화하는 게 정말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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