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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전국서 벤치마킹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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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전국서 벤치마킹 잇달아
  • 홍천/오경민기자
  • 승인 2023.12.1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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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산후안시·산호세시·로사리오시와 MOU 체결
지난해 이탈율 제로·올해 0.2%…전국적 모범 사례
안정적 정착 위해 통역서비스·긴급 의료비 편성 등
지난 11월 17일  강원 홍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우수사례발표회 모습.  [홍천군 제공]
지난 11월 17일  강원 홍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우수사례발표회 모습.  [홍천군 제공]

강원 홍천군이 지난해 54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한 가운데 이탈자가 단 한명도 없는 등 가운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926명이 도입돼 395농가에서 일손을 도왔는데, 이는 전국 최다 규모임에도 단 2명의 이탈자만 발생했다. 

이탈율로 따진다면 0.2%다.

군은 농촌지역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홍천군에서도 농가의 일손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선도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난관을 헤쳐 나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게절근로자의 무단이탈과 불법체류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이를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가고 있다.

먼저 외국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지에서 꼼꼼한 선발 기준으로 근로자를 선별해 수급하고 있다. 

필리핀 산후안시, 산호세시, 로사리오시와 MOU를 체결해 브로커 개입을 사전에 차단시키고 해외 지자체에서 직접 면접을 실시해 근로자를 선발하고 있으며 건강상태, 범죄이력 등 선발기준에 충족된 우수한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전국 최다 인원이 도입되었음에도 낮은 이탈율을 유지하며 운영할 수 있게됐다.

군에서는 지난 3월 6일부터 10일까지 3개 도시를 방문해 더 많은 수의 계절근로자를 보낼 수 있도록 요청했고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계절근로자가 입국하면 입국설명회를 열어 무단이탈 방지를 포함한 근로조건, 인권보호, 범죄예방 교육 뿐만 아니라 통장개설 방법 등을 안내해 사전에 문제를 차단시키고 있다.

입국 후 한달이 농가에 적응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으로 담당 공무원이 일주일에 2~3회의 현장 출장을 통해 근로자의 애로사항과 농가주와의 소통 등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특히 농가에 배치된 이후 농가주와 근로자간의 언어 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어소통 도우미를 배치해 민원이 접수되면 담당 공무원과 통역 도우미가 함께 현장에 나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산재보험료 지원, 희년의료공제회 가입, 전국 최초 긴급의료비 편성으로 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복지 향상과 안정적인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결혼이민자 초청 계절근로자를 도입해 빠른 정착을 이끌었으며, 올해부터 필리핀 현지 세종학당에서 계절근로자 특별과정 1개반을 별도로 운영해 근로자의 의사소통 문제는 물론 한국의 기본 예절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여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추진하는 K2H프로그램을 통해 산후안시 공무원을 초청해 계절근로자 관리는 물론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국가간의 상호 교류를 촘촘하게 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군의 우수한 사례가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전화문의 및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5월 18일에는 평택시의회에서 6월 30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60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전국 지자체의 참석을 희망하는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27개 시·군 120여 명의 담당공무원이 운영 노하우를 배워 갔다.

지난 5월 법무부에서 최대 3개월간 체류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최대 8개월까지 국내에 머물 수 있게 되면서 필리핀 산후안시, 산호세시, 로사리오시와 기간연장에 대한 MOU체결을 마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군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가에서 필요 시 체류기간을 연장해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발판을 만들었고 이미 올해 부터 결혼이민자 초정 계절근로자들은 8개월간 농가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떠났다. 

또한 군은 국내 최초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계절근로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관리의 한계와 행정적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입출국 관리 및 근로자의 이동배치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장에 접목시키고 있다.

신영재 군수는 “계절근로자 관리 프로그램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정착시켜 고령화된 농촌에 원활한 노동력을 공급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홍천/오경민기자 
og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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