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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한파특보…강풍・추위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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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한파특보…강풍・추위 피해 잇따라
  • 전국종합/ 박문수 기자
  • 승인 2023.12.17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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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18m 강풍' 인천서 피해신고 28건…건물 외벽도 떨어져
영암 시종 11.3㎝…전남 서해안 18일 새벽까지 눈
광주・전남지역 여객선 전면 결항·도로 일부 통제, 곳곳 올겨울 최저기온
제주도, 강풍·추위에 많은 눈까지…항공기 결항 속출 "운항 정보 확인해야"
제주산지 최대 15㎝↑, 중산간 1∼5㎝, 해안 1∼3㎝ 눈 쌓일 듯
16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무너진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16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무너진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말부터 시작된 맹추위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워져 있던 펜스가 강풍에 넘어졌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펜스가 강풍에 넘어져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펜스가 강풍에 넘어져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오후 10시 10분께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을 향해 달리던 KTX 산천 열차 외부 유리창에 일부 금이 가는 사고가 났다.

KTX 객차는 내부 유리와 외부 유리 이중구조로 이뤄져 부상자 발생이나 고객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른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열차는 전남 목포와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경기 고양시 행신역으로 향하는 KTX 산천 복합열차로 승객 788명이 탑승 중이었다.

한파에 KTX 산천 유리창 파손. [연합뉴스]
한파에 KTX 산천 유리창 파손.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중창 바깥 창문이 약해진 상태로 열차가 운행하다 튀어 오른 자갈이 외부 유리와 부딪히면서 금이 갔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동부소방서 조천119센터 앞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강풍에 흔들리다 쓰러져 소방본부가 긴급 출동해 수습에 나섰다.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동부소방서 조천119센터 앞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강풍에 흔들리다 쓰러진 가로등에 맞아 멈춰 서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동부소방서 조천119센터 앞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강풍에 흔들리다 쓰러진 가로등에 맞아 멈춰 서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경북 곳곳에도 강풍으로 인해 도로장애, 지붕・간판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초속 18m 강풍이 분 인천에서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옥상 구조물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라 이날 오전 9시까지 강풍 피해 신고 28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1시 11분께에는 중구 북성동1가의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외벽 자재 뜯어진 미추홀구 용현동 건물. [인천소방본부 제공]
외벽 자재 뜯어진 미추홀구 용현동 건물. [인천소방본부 제공]

같은 날 오후 3시 51분께에는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건물 외벽 마감재가 강한 바람에 떨어져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했다. 이 건물은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중 하나로 전해졌다.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전날 오후 4시 37분께 건물 옥상에 있던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날아갔으며, 같은 시각 계양구 효성동 빌라에서도 지붕 마감재가 바람에 날려 떨어졌다.

인천 곳곳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건물 창문이 떨어질 것 같다거나 공사 현장 안전 펜스가 기울어졌다는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다.

강풍에 안전 펜스 기울어진 계양구 계산동 공사장. [인천소방본부 제공]
강풍에 안전 펜스 기울어진 계양구 계산동 공사장. [인천소방본부 제공]

전날 오후 10시께에는 문이 얼어 열리지 않는다거나 누수로 인해 결빙이 우려된다는 신고도 남동구와 중구에서 각각 접수됐다.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동시에 발효돼 이틀째 눈이 내리고 있는 광주와 전남에서는 결항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섬 지역을 오가는 53개 항로 83척의 여객선은 전면 결항 중이다.

육상은 구례 성삼재, 화순 돗재와 삭재, 진도 두목재 등 경사가 급한 고갯길 4개 구간이 통제됐다.

화순과 진도 구간의 도로 통제는 기상특보와 함께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광주지역 도로 통제 구간은 아직 없다. 시는 510개 노선 649㎞ 구간에서 염화칼슘 살포 등 제설 작업을 했다.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기 운항은 오전 8시 30분 현재 여수공항 2편 결항, 광주공항 3편 지연 등 일부 차질을 빚었다.

기상특보 발표로 무등산, 월출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부분 통제됐다.

보행자 단순 낙상을 제외하고, 119상황실에 접수된 대설 또는 한파 피해는 지금까지 없다.

이날 현재 강풍특보와 급변풍(이착륙 방향) 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산간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 1100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 1100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8시 30분 기준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계획은 총 467편(사전 비운항 편수 포함)이며 이 가운데 국내선 도착 3편, 국내선 출발 4편, 국제선 도착 1편, 국제선 출발 2편 등 총 10편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도착편 2편과 국내선 출발 1편이 지연됐다.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산간·중산간에도 많은 눈이 내려 일부 구간의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6일 낮 12시께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입산 금지가 된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모습.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제공]
16일 낮 12시께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입산 금지가 된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모습.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제공]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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