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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연임 '적신호?'…'콘크리트 지지층' 이탈할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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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연임 '적신호?'…'콘크리트 지지층' 이탈할 태세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12.17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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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박빙…히스패닉까지 트럼프로 돌아서나
민주, '히스패닉 고충' 물가·일자리에 신경 덜 쓰는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 있는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해 처방약 값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美메릴랜드주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 있는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해 처방약 값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美메릴랜드주 EPA=연합뉴스]

내년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히스패닉(라틴아메리카계) 유권자들의 변심으로 적신호가 켜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히스패닉의 지지가 바이든에게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정치분석가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의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내년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 가능성을 준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려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이달 800명에 가까운 히스패닉 성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바이든 대통령(37%)을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투표 흐름을 수십년간 연구한 전문가 루이 테이셰이라는 "2016년 선거 이후 우리가 살펴본 모든 자료는 히스패닉 사이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약해줬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히스패닉 유권자 비율은 36%로 2016년에 비해 8% 포인트 높아졌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그동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됐는데 공화당을 지지하는 히스패닉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이셰이라는 히스패닉의 표심 변화 배경에 대해 "민주당은 투표권,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위협을 야기하는 방식을 포함한 문제들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여당인 민주당이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관심이 큰 현안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럴빌의 하얏트호텔에서 '코커스 공약' 행사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코럴빌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럴빌의 하얏트호텔에서 '코커스 공약' 행사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코럴빌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범죄, 남부 국경 등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성과 등의 정책에서 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은 내년 연임 여부에 중요하다.

미국 유권자 중 히스패닉은 거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히스패닉의 투표가 경합주 선거 결과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15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국 단위에서 실시된 497개 여론 조사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평균 지지율은 41.8%로 트럼프 전 대통령(43.7%)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라틴계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 문제에서 공화당에 양보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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