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91% 내린 3,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168만 2,088건이다.
이는 HMM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 소속 해운사 팬오션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이 취약한 팬오션이 HMM을 인수하게 된 데다가 최근 해운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승자의 저주' 우려가 제기되며 팬오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현재 시가총액 2조 원 수준인 팬오션이 최대 3조 원까지 유상증자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팬오션 주가는 부정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3조원가량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시 하림지주(팬오션 지분율 54.72%)가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1조6천400억원으로 하림지주 역시 대규모 차입금,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주단으로부터 3조 2천억 원 수준의 투자확약서(LOC)를 발급받고 팬오션 현금성 자산과 선박 유동화 등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 등을 고려하면 실제 유상증자 규모는 3조 원을 밑돌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배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팬오션에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전국매일신문] 제갈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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