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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보수 텃밭 부산 서구·동구 '절대 강자, 절대 약자 없다' 후보군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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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보수 텃밭 부산 서구·동구 '절대 강자, 절대 약자 없다' 후보군 난립 
  • 부산/이채열 기자
  • 승인 2023.12.20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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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구 안병길 의원 재선 도전 유력 속 ...정치 신인들 '해볼만하다'
국힘 8~9명 출마 예상 "예측 불허", 혼란 속 지역 분열 우려 커 "후보자간 선의의 경쟁 당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텃밭이자 부산의 원도심 중 한 곳인  서구·동구에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총선 해 볼만하다"라는 인식 하에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이 후보가 넘쳐나고 있다. 말 그대로 '후보군 난립' 속에, 일각에서는 지역 갈등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할 정도이다 .

지난 1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등록 첫 날, 서구·동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5명 총 여야 예비후보 7명이 등록했다. 이어, 14일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공식 등록을 했고, 19일에는 정오규 전 국힘 부산시당 생활정치혁신위원장이 예비등록을 마쳐, 9명이 등록한 상태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만 해도 무려 7명에 달한다. 여기에 재선 도전이 유력한 안병길 현 의원과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고,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인사 1~2명이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국민의힘 내에서 10여명 정도가 당내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사진은 왼쪽부터 박홍배 민주평통동구자문위원,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 이영풍 전 KBS기자, 임준택 전 수협회장,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중앙선관위 선거통계 시스템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사진은 왼쪽부터 박홍배 민주평통동구자문위원,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 이영풍 전 KBS기자, 임준택 전 수협회장,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중앙선관위 선거통계 시스템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도영 전 국회입법조사관과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레이스에 돌입했다.[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도영 전 국회입법조사관과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레이스에 돌입했다.[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제공]

현재(19일 오후 6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시스템에 서동구 지역 예비후보 등록은 총 9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도영 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과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등록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곽규택 변호사, 박홍배 민주평통동구자문위원,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 이영풍 전 KBS 기자, 임준택 전 수협 중앙회 회장,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정오규 전 위원장으로 7명이다.

여기서 현역인 안병길 의원과 2~3명의 인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최대 12명이 국회의원 1석을 놓고 격돌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서동구에 후보군이 갑자기 왜 많아졌을까. 

서동구는 부산지역에서도 보수세가 짙은 곳이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와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갈등, 윤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세, 그리고 당내 초선 의원 프리미엄 약세 등이 주민들의 후보 결정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에 동구와 중구 등이 위치해 있기에, 유치 실패로 지역 여론이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또한 김기현 당 대표를 지지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사활을 걸었던 현역인 안병길 의원의 입지가 축소된 만큼, 현역 의원을 상대로, 각 후보들 마다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누구도 승리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보니, 타 지역에 비해 후보가 많아졌고, 그들의 움직임도 본선 보다 더 활발하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 나섰던 3인. 안병길 현 국회의원, 곽규택 변호사,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제공]
지난 21대 국회의원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 나섰던 3인. 안병길 현 국회의원, 곽규택 변호사,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제공]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안병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를 약 14% 차이로 승리를 거둔 곳이 바로 서동구 지역이다. 안병길 후보는 21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와 정오규 국힘 부산시당 생활정치혁신위원장과 경선 끝에 어렵사리 최종 후보가 된 바 있다. 

내년 총선 구도에서도 국민의힘의 경우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이 세 사람의 대결 구도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2배수, 3배수로 늘어났다.

지금의 분위기를 살펴볼 때, 지난 총선에서 경합을 펼쳤던, 안병길 현 의원과 곽태규 변호사, 정오규 위원장의 3인 경쟁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 이영풍 전 KBS 기자, 임준택 전 수협회장, 그리고 김인규 전 행정관이 결집한 정치신인 세력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이들과 전 16대 국회의원에서 경북 고령성주 출마 경험이 있는 박홍배 민주평통동구자문위원이 엎치락 뒤치락 중상위 그룹을 형성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 정치권의 관계자는 "예비후보자들이 안 의원의 공천 여부와 중앙당의 경선룰에 예의주시하며, 중앙의 동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 후보간 정보탐색전도 예상보다 강하다. 국민의힘 후보면 무조건 당선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무뎌디고 있다. 총선과 연계된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원도심내 무당층과 중도지지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동구에서 잔뼈가 굵은 더불어민주당이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일찌감치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세를 확장하고 있어, 국민의힘 후보자들과의 경쟁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으 보인다. 여기에 정도영 전 입법조사관이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최종 후보 선정까지 경선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흥행 몰이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더불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 될 경우, 그에 맞설 후보자를 중앙당 차원에서 전격 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만큼, 그 인물이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지역에서는 서동구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군 난립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자칫 후보간 경쟁이 심화될 경우, 지역내 분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구 지역의  한 인사는 "후보가 많이 나와서 경쟁하는 것은 좋지만, 서로가 어는 정도는 다 아는 처지인지라, 절대적인 마타도어나 흑색선전, 비방 등을 지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거를 치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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