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근 5년 평균 대비 4분의 3 수준인 26만5,000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내년 초로 이월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물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직 분양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단지도 8만6,000가구에 달해 내년 실제 분양은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R114와 공동으로 민영아파트(민간임대 포함)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에는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26만5,43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019년부터 5년간 연평균 분양계획(35만5,524가구)보다 25% 정도 작은 규모다.
최근 5년간 분양계획 물량은 2017년 29만8,331가구, 2018년 41만7,786가구, 2019년 38만6,741가구, 2020년 32만5,879가구, 2021년 39만854가구, 2022년 41만6,142가구, 2023년 25만8,003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5년 평균 연 29만2,569가구에 그쳤다.
내년 1월 전국에서 약 2만3천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 29개 사업장, 3만1천15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만3,3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2만7,944가구)에 비해 16.5%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1만303가구(44.2%), 지방은 1만3,24가구(55.8%)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5,613가구(24.1%)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이어 인천 4,690가구(20.1%), 광주 4,045가구(17.3%)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공급 예정 물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민영아파트의 분양 계획은 수도권과 정비사업에 집중돼 있다.
권역별 분양 계획은 수도권이 14만1,100가구, 지방이 12만4,339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7만4,62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만4,252가구, 인천 2만2,225가구 순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2만2,710가구, 광주 2만161가구, 대전 1만3,138가구, 충남 1만2천503가구 등의 순으로 많다.
유형별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13만9,778가구(전체의 53%)로, 자체 사업(도급 포함·10만8,227가구)보다 많았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의 비중은 올해보다 5%포인트 커진 것이다. 이는 내년으로 이월된 분양 계획의 절반가량이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채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국매일신문] 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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