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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선도 '40년만에 변경'…색맹·색약도 구별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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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선도 '40년만에 변경'…색맹·색약도 구별가능
  • 임형찬기자
  • 승인 2023.12.2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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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종 디자인 발표…2호선 중심 놓고 지리정보 반영
국제표준 8선형 모델…여의도역 시범 설치…"브랜드화해 홍보"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변경됐다. 사진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변경됐다. 사진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변경됐다.

25일 서울시는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최종 디자인을 공개하며,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부터 쓰이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된 다양한 형태로 혼용돼 추가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월 개최한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2호선 원형·다이어그램 방식 적용, 표기 요소 등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디자인에 반영했다.

이번에 발표한 최종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Octoliner)을 적용했다.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8선형과 함께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적용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울 지하철 최종 노선도. [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 최종 노선도. [서울시 제공]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용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바꿨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태로 적용했다.

색약자, 시각약자 등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의 명도와 채도, 패턴 등을 채택했다.

시는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체·영문 노선도의 라인, 색상, 역 마크, 역명 등 표기 기준을 제시한다.

이번에 새로 만든 노선도는 다음 달 말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안전문)에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해 시범 설치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 약자와 외국인 등 모두를 배려한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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