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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투약 혐의' 배우 이선균, 차량서 숨진 채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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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투약 혐의' 배우 이선균, 차량서 숨진 채 발견[종합]
  • 임형찬기자
  • 승인 2023.12.27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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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세번째로 경찰 소환…19시간동안 밤샘조사 받아
"억울하다" 심경 밝혀와…'거짓말 탐지기' 조사 의뢰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가 지난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가 지난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배우 이선균 씨(48)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씨의 매니저로부터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매니저는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씨의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를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 인근에서 이 남성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안의 이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27일 배우 이선균이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구급차가 현장수습을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선균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연합뉴스]
27일 배우 이선균이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구급차가 현장수습을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선균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연합뉴스]

이 남성은 배우 이선균씨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올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10월 19일 영화배우인 40대 남성 L씨 등 8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8명은 약 1년간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이 남성은 이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 발표 나흘 만인 10월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다.

이씨는 10월 28일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배우 이선균이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선균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배우 이선균이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선균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연합뉴스]

당시 그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답변을 미뤘다.

이씨는 지난 23일 세 번째로 경찰에 소환돼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마치고 이틀 만인 전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 A씨(여・29)의 진술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혀왔다. 그러면서 누구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이씨는 앞서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며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고, A씨 역시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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