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3번째 국보 탄생···관동팔경 중 유일
강원 삼척시의 대표적 문화재인 삼척 죽서루가 국보로 승격됐다.
28일 시에 따르면 죽서루는 관동팔경의 제1경이자 자연주의 건축의 백미로 평가되는 대표적 건축물로, 창건 및 중건 기록과 문학·회화 작품이 다수 있는 역사적 가치, 건축물의 수리 등 변화과정 기록이 잘 보존된 기록적 가치, 누정의 다양한 문화성과 지역성을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 자연과 인공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건축적·경관적 가치 등이 높이 평가됐다.
죽서루가 처음 세워진 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알려지지 않지만, 고려시대 문인인 김극기가 죽서루에 올라 지은 시가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늦어도 12C 경에는 창건된 것을 알 수 있다.
죽서루는 삼척도호부 객사인 진주관의 부속 건물로 2층 누각의 정자로 오십천변 절벽 위 자연 암반을 그대로 사용해 그렝이 공법을 다른 건축물에 비해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2020년부터 죽서루 국보 승격을 위한 문화재 지정 연구용역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도의 사전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국보 지정을 신청했고 문화재청은 2023년 3월에 죽서루 현지실사를 했다.
또 죽서루 국보 승격을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3만 6천 명이 서명한 서명지를 문화재청에 전달했다. 또 국보 승격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이번 지정으로 도는 13번째 국보를 보유하게 됐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탄생한 첫번째 국보이자 관동팔경 중 유일한 국보 문화재가 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죽서루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문화적·지역적 자부심과 긍지를 높일 수 있도록 죽서루를 역사와 문화가 늘 함께 하는 문화유산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후 삼척 죽서루 경내에 삼척 죽서루 국보 승격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전국매일신문] 삼척/ 김흥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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