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경찰, 이재명 피습 피의자 '당적 공개불가' 잠정 결론
상태바
경찰, 이재명 피습 피의자 '당적 공개불가' 잠정 결론
  • 부산/ 이채열 기자
  • 승인 2024.01.0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도 비슷한 입장…당분간 정치적 혼란 계속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차량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차량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씨(67) 당적 여부가 경찰 수사에서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정치권, 지지자 간에 피의자 김모씨의 당적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찰은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씨를 상대로 당적 보유 이력을 조사했다.

경찰은 당적과 관련한 김씨 진술을 공식 확인하려고 3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은 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김씨의 과거·현재 당적을 파악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당법상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 정보를 누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 당적이 국민적 관심사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관련 법에 따라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원 중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인근에 지난 5일 오전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원 중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인근에 지난 5일 오전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다음 주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경찰은 김씨 당적 부분을 빼고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일각에선 정당법 관련 조항이 사문화됐고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경찰이 김씨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법에 따라 조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씨 당원 이력은 정치권을 통해 흘러나온 상태다.

하지만 여야는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를 정쟁에 이용하고 지지자들 역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어 경찰 수사로 정리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경찰의 피의자 당적 비공개 방침으로 당분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역시 경찰과 비슷한 입장으로 알려져 김씨 당적은 기소 후 재판 과정에서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매일신문] 부산/ 이채열기자
oxon99@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