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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아파트 연합회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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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아파트 연합회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촉구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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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 명 집회 참석
중구 학부모 대표 “중구청장·중구의원·국회의원은 조속히 옛 인스파월드 건물의 신천지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집회 시설 건축허가 취소 확답” 요구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집회.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집회.

인천 중구 아파트 연합회와 중구 학부모회, 주민 등 1천여 명이 지난 6일 인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집회’를 갖고, 옛 인스파월드 건물(신흥동3가 31-35 외 1필지)에 신천지 문화, 집회 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건축허가와 대수선(리모델링), 해체 허가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집회에는 조택상 민주당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김홍복 전 중구청장, 중구의회 정동준 부의장, 윤효화·김광호 의원, 동구의회 최훈 복지환경도시위원장, 오수연 의원, 기독교계 인사, 중구 어린이집·유·초·중·고 학부모회, 중구 시민연대, 신흥동·항동·신포동·인현동 연합 등 20개 시민연대가 참여했다.

중구 아파트 연합회는 발표문에서 “신천지 시설 반대 서명에 현재 약 8,000여 명이 넘게 참여한 상태”이며 “중구 원도심 및 옛 인스파월드 건물 근처 미추홀구 아파트, 각종 단체에서 계속 반대 서명 중”이라고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신천지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건축허가, 대수선(리모델링), 해체 허가 취소를 강력히 촉구하는 이유는 중구에서 신천지 갈등유발 시설에 대한 사전고지를 미흡하게 처리했다. 중구 건축과는 신천지 갈등유발 시설(신흥동3가 31-35)로부터 1km 반경에 위치한 공동주택에 대해서만 인·허가 사전고지 공문을 발송했다. 항운아파트와 연안아파트,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 아파트, 신흥 아이파크 아파트 4곳에서만 공문을 받았다. 항운아파트와 연안아파트는 IFEZ 송도국제도시로 이주를 앞둔 아파트로 사람이 살지 않는 공실이 대다수인 아파트이다.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 신흥 아이파크 아파트는 이 공문에 ‘신천지’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 않아 이 시설이 신천지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이라는 점을 인지할 수 없었다.

그 결과 공문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할 수 없었고,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공문을 입주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실수까지 발생했다.

아울러 이들 네 군데 아파트에서 이 시설에 대한 의견 제출이 하나도 없었으면, 구 건축과에서 한 번 더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구 건축과는 이 4곳 아파트에 의견 제출에 대한 재확인도 없이 의견 제출 없음으로 이 시설에 대한 인허가를 구청 마음대로 허용했다.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집회.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집회.

전국적으로 신천지 시설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매우 많다. 중구 원도심에도 이 시설이 들어올 때 주민 생태계 파괴, 지역의 슬럼화, 학교에서의 아이들의 종교적 오염 문제, 신천지 신도들의 대거 이주 등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신천지교회는 경기 과천시에서 문화·운동 시설로 용도가 지정된 공간을 13년째 예배당으로 불법 용도 변경해 사용한 선례가 있다. 신천지 측이 부산 범일동의 교육시설로 등록된 곳에서 종교활동을 하자, 부산 동구는 신천지 측이 무단으로 용도를 변경했다며 세금 추징을 선례도 있다. 이어 아산, 거제, 남양주 등에서도 많은 사례가 있다.

실제로 신천지교회는 전국적으로 위장 단체, 위장 시설을 내세워 위장 행사를 통해 국민들을 현혹하고, 포교 활동을 벌인 사례들이 많다.

신천지교회 측은 이미 옛 인스파월드 건물에 신천지 성전이 들어서면 근처로 수천 명이 이사를 오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옛 인스파월드 건물 인근의 아파트들은 신천지 교회 신도들의 집단 거주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천지교회는 아파트, 빌라, 주택, 시장 등을 돌아다니면서 포교 활동을 하고 여러 세대의 가정을 파탄 낸 사례가 많다. 옛 인스파월드 건물 주변으로는 신흥여자중학교, 신흥중학교, 신선초등학교, 신선초 병설유치원, 유림 숲속 어린이집, 태양 어린이집 등 많은 보육, 교육 시설이 위치해 있다.

심지어 신선초등학교 및 신선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옛 인스파월드 건물에서 200m 이내(정확히 183m)에 위치해 있다. 옛 인스파월드 건물에 신천지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옛 인스파월드 근처 도로들은 고속도로 진출입로이기도 하고 근처에 인천항이 있고, 물류 센터들이 많아서 화물차를 포함한 많은 통행량으로 인해 일주일 내내 붐비는 도로들이다.

이곳에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신천지 신도들은 그들의 행사, 집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의 자차 및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고 늘어난 분진, 소음으로 인한 피해로 인해 중구 원도심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이다.

중구의회 의원들은 구민들의 반대가 강력하니, 신천지 시설 반대 성명서 발표(본지 온라인판 12월12일자 정치면 보도)를 해주었는데, 구민들과 약속한 대로 신천지 시설의 건축허가 취소가 될 때까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구청장은 아직 이 시설의 건축허가 취소의 명분이 없다고 말씀하실 게 아니라, 용도변경 허가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이 신천지 시설의 건축허가를 조속히 취소해야 한다.

그리고 중구 구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건축허가를 추진한 것에 대해 중구 구민들 앞에 직접 나와 사죄해야 한다. 아직도 건축허가 취소를 망설이는 태도로 중구 구민들을 우롱해서는 안된다. 허가권자인 중구청장은 건축허가 취소에 도장만 찍으면 끝나는 일이다.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집회.
신천지 시설 허가 취소 집회.

중구청장은 시간 끌지 말고 구민들의 뜻을 적극 수용해 건축허가 취소라는 정치적 결단을 조속히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배준영 국회의원은 중구를 위해 계속 일하고자 한다면, 중구 구민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는 신천지 시설의 건축허가 취소 공식 입장부터 조속히 표명해 주는 게 먼저이다.

또 중구 구민들이 면담을 신청했으면, 조속히 면담에 응해 주길 바란다. 추운 날씨에 8,000여 명이 넘는 많은 중구 구민들을 포함한 인천시민들이 반대 서명하고 시위도 계속 하고 있는데, 왜 중구 구민들과 인천시민들이 고생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신천지 시설의 용도변경 허가 사태의 책임자는 중구청장과 중구의원들이다. 중구청장과 중구의원들이 앞장서서 이 신천지 시설의 건축 허가를 조속히 취소해야 한다. 신천지를 인천 중구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고, 신천지로부터 중구 구민들을 지켜야 한다.

특히 중구 구민들의 신천지 시설 건축허가 취소 현수막은 제거돼 있고 ‘중구청장의 새해 복 많으세요’ 현수막은 계속 게시가 돼 있다. 중구는 누구의 눈치를 보는 건지, 중구 구민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현수막 게시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데, 중구 구민의 입장을 대표하는 곳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중구의 주인은 중구 구민들인데, 중구는 구민들의 의견을 이런 식으로 억압해봤자 더욱 더 큰 중구 구민들의 비난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중구는 반성하고, 중구는 중구 구민을 위해 신천지 측과의 행정심판에서 이길 생각을 하시길 바란다.

또 인천시장은 중구 구민들이 면담 신청했으면, 조속히 면담에 응해 주길 요청한다. 신천지 시설의 건축허가가 중구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느냐. 신천지가 옛 인스파월드 건물을 통해 인천의 본거지를 만들려고 한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중구가 신천지 도시가 되지 않도록, 이 신천지 시설의 건축허가 취소를 위해 시장으로서 모든 역할을 다 하는 게 먼저라고 본다. 중구 원도심의 발전을 위해 제물포르네상스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신천지 르네상스’를 추진하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조속히 중구 구민들과의 면담에 응해주고, 이 신천지 시설 건축허가 취소를 위해 모든 역할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

연합회는 “중구 구민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 정말 힘들다”고 전제한 후 “신천지 시설이 건축허가 받고 난 이후로 중구 구민들은 한잠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일상생활이 불가한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중구 아파트 연합회는 “신천지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 집회 시설의 건축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중구 구민, 인천시민들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며 “끝까지 사생결단의 자세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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