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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아파 힘들어"···일가족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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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아파 힘들어"···일가족 3명 사망
  • 태안/ 한상규기자
  • 승인 2024.01.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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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태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태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께 태안군의 한 주택가에서 남편 A(45)씨와 아내 B(38)씨, 9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A씨와 B씨가 각각 쓴 A5 2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소아당뇨를 앓는 딸을 다년간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서에는 "딸이 너무 힘들어해서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둘 다 일을 하면서 딸의 치료를 병행했고, 지역사회 봉사 등 활동도 왕성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가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이웃·유가족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 범죄 혐의점이 전혀 없고, 부부 모두 유서를 남긴 것으로 보아 같이 준비한 것 같다"며 "이들의 평소 생활 전반적인 내용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태안/ 한상규기자
hans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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