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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10개국 "홍해서 주저없이 생명·무역보호 조치"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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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10개국 "홍해서 주저없이 생명·무역보호 조치" 공동성명
  • 이현정기자
  • 승인 2024.01.12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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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의 후티 공습 지지…작전에 관여 안한 한국도 성명 동참
미국과 영국이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7월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대화하는 모습. [빌뉴스 A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이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7월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대화하는 모습. [빌뉴스 AP=연합뉴스]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이 홍해의 항행 안전을 고도로 위협해온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과 영국군의 공습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10개국 정부는 12일(한국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미영 합동 공습을 "유엔 헌장에 부합하는 고유 권리인 개별 및 집단 자위권에 따라" 수행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어 "이러한 정밀 타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홍해)에서 세계 무역과 국제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후티의 역량을 교란 및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작년 11월 중순 이후 후티가 상업용 선박을 20차례 이상 공격한 것은 국제적인 도전"이라며 이번 공격이 항해의 자유와 국제 교역 보장, 불법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공격으로부터의 선원 보호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군사 훈련을 마친 후티 반군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12일 미국과 영국은 홍해에서 상선 공격을 벌여온 후티 반군의 예멘 내 근거지를 폭격했다. [사나 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군사 훈련을 마친 후티 반군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12일 미국과 영국은 홍해에서 상선 공격을 벌여온 후티 반군의 예멘 내 근거지를 폭격했다. [사나 EPA=연합뉴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긴장을 완화하고 홍해의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지만, 계속되는 위협에 직면하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자유로운 무역의 흐름을 보호하는데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참여한 10개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직접 공격을 수행했고,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는 미·영의 공격을 지원했다.

한국은 직접 공습에 참가하거나 지원하지 않았으면서도 국제 공동성명에 참여했는데, 이는 주요 무역국가로서 세계 교역의 중요한 길목을 지키자는 대의에 동참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이 홍해 항행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군사적·물질적 기여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 후 개별 성명을 통해, 목표물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힌 뒤 필요할 경우 자국민과 국제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지키기 위한 후속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공군(RAF) 타이푼 전투기가 12일(현지시간)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공군(RAF) 타이푼 전투기가 12일(현지시간)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표적 공격은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홍해)에서 우리 인력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거나 적대적인 세력이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오늘 공격은 후티 반군의 무인항공기, 탄도·순항 미사일, 해안 레이더 및 공중 감시 능력과 관련된 시설을 겨냥했다"라면서 "미국은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필요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 해군은 후티의 추가적인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번영의 수호자' 다국적 작전의 일환으로 홍해를 계속 순찰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공격을 중단하고 상황을 완화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군과 영국군은 이날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위협해온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의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이는 후티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작년말부터 홍해에서 벌여온 상선 공격에 대한 직접 보복이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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