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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밥상 어르신, 마포구 복지재단에 전 재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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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밥상 어르신, 마포구 복지재단에 전 재산 기부
  • 황성기 기자
  • 승인 2024.01.1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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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문희 어르신 “형편 때문에 못 배우고 밥 굶는 사람 없길”
변문희 어르신의 효도밥상 등 후원 기탁식에서 변문희 어르신이 박강수 구청장이 직접 쓴 손글씨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마포구 제공]
변문희 어르신의 효도밥상 등 후원 기탁식에서 변문희 어르신이 박강수 구청장이 직접 쓴 손글씨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최근 성산1동 주민 변문희(79) 어르신이 주민참여 효도밥상에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15일 밝혀ᅟᅣᆻ다.

이날 변문희 어르신이 기부하기로 약속한 것은 거주하고 있는 주택과 금융자산을 포함한 어르신의 전 재산이다. 변문희 어르신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후에 모든 재산을 마포구 ‘주민참여 효도밥상’ 사업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유증하겠다는 공증을 지난해 마쳤다.

충북 진천에서 태어난 변문희 어르신은 17세에 가족 부양을 위해 서울과 진천을 오가며 억척스럽게 일을 했다. 이웃들 사이에 검소하고 부지런한 생활 습관으로 정평이 났으며 성산 1동으로 옮겨와 거주한 지는 이제 20년이 지났다고 했다.

변문희 어르신은 “어릴 때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어서 쓰러지기 일쑤였고, 여자라서 공부도 제대로 못 배웠다” 라며 “나처럼 형편 때문에 못 배우고 힘들게 사는 이웃들, 학생들 돕고 싶다는 생각을 평생 했었는데 집에 방문하는 복지사 선생님 도움으로 진짜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변문희 어르신은 이어 “챙겨주는 자식도 친지도 없이 한평생 외롭게 살았다” 라며 “말년에 효도밥상 때문끝으로 어르신은 “나중에 기부한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공부도 도와주고 어려운 이웃들 따뜻한 밥 한 끼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맺었다.

한편, 효도밥상은 만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주 6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주민의 후원으로 사업비 일부를 충당하는 주민 참여 사업이다. 지난해 4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16개 동 전체에서 17개의 급식 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500명의 독거어르신이 주 6일 따뜻한 점심을 이용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서울/황성기기자
hs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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