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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장치'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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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장치' 설치
  • 이신우기자
  • 승인 2024.01.1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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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 역주행 사고 난 경복궁역 방문
백화점 등 민간 에스컬레이터도 전수조사 후 행정지도
3월 개관 수난체험센터도 방문...체험교육 인원 확대 추진
2023년 12월 5일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전날 오작동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천막이 처진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4일 오작동해 시민 10여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023년 12월 5일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전날 오작동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천막이 처진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4일 오작동해 시민 10여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복궁역, 분당 수내역 등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75억원을 지원해 아직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1천61기에 관련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4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10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조사 결과 에스컬레이터 부속품인 감속기 기어가 마모되면서 역주행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경복궁역에서 승강기 시설 안전 점검을 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경복궁역에서 승강기 시설 안전 점검을 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찾아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백화점 등 사유지에 설치된 기기도 전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 민간시설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가운데 약 40%는 역주행 방지 장치 마련이 의무화된 2014년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곳을 특별 점검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서울교통공사, 승강기협회 관계자로부터 역사 내 승강기 설치 현황과 사고 원인, 재발 방지 대책 여부 등을 확인했다.

당시 사고로 다친 이용객의 몸 상태를 묻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의 역주행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동일한 원인으로 인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제 관건은 백화점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사유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라며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모든 민간시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당시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당시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공공시설이 아닌 만큼 역주행 방지 장치 설치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실태 조사를 통해 미설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설치 권고를 비롯해 행정지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교체하고, 특별점검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충북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충북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또 2022년 착공해 올해 3월 개관을 앞둔 수난체험센터도 살펴봤다.

수난체험센터는 생존수영, 선박 탈출, 침수차량 탈출, 항공기 비상착륙 등 수난 관련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안전체험관은 2018년 울산안전체험관을 시작으로 전국에 7개 체험관이 운영 중이며, 1개 체험관이 현재 건립 중이다.

작년 전국 7개 체험관에서 교육받은 국민은 어린이 36만여 명을 포함해 약 64만 명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올해 체험교육 참여 인원을 작년보다 6만 명 늘어난 7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하는 어린이는 약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충북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충북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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