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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생방안 없는 카지노 허가, 시민 무시하는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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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생방안 없는 카지노 허가, 시민 무시하는 처사”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1.1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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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용유카지노대책위 대책 촉구
리조트 측 "지역 상생 협력할 것"
카지노 상생대책 촉구 기자회견.
카지노 상생대책 촉구 기자회견.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구에서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임시 개장하면서 지역 상생(본지 온라인판 1월1, 7, 9일자 사회면, 지면 8일자 사회면 보도)을 외치는 주민과 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리조트 측은 고용 창출과 교통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상생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상인들은 리조트 개장 이후 상권 매출이 급감했다며 상생기금 조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상생기금 요구하는 주민 對 리조트 “협력 지속”
18일 중구에 따르면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지난해 11월30일 호텔 타워, 아레나 전문 공연장, 실내 워터파크 등을 갖추고 임시 개장했다. 올해에는 인스파이어 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이어, 초대형 푸드코트와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차례로 문을 연다.

이에 주민과 상인들은 카지노 운영 허가를 앞두고, 구체적인 지역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조트 개장으로 인근 해수욕장의 숙박·요식업 매출이 감소했고, 일대 교통난으로 인한 타격이 크기 때문에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4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영종용유카지노대책위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카지노 주민상생기금’과 ‘카지노 공익재단’ 조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영종도에서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카지노 역시 아직도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거대한 카지노 클러스터가 가시화
하고 있는데도, 인천시와 정부가 상생안 마련에 힘쓰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카지노가 들어선 다른 지역에서는 운영사들이 지역 상생 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장한 롯데관광개발은 120억 원 규모의 제주발전기금을 운용 중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3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자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통 대책을 모색하는 등 지역 상생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리조트 측은 그동안 지역 아동·청소년이나 취약계층을 위해 1억6천만 원을 기탁하는 등 후원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상생기금이나 공익재단 조성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에서 2차례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열어 지역인재를 영입하는 등 지역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교통난을 해소하고자 교통안내요원을 배치해 왕산·을왕리 인근 교통량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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