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수액 판매, 순천·광양시, 담양·구례군 등 7개 시군
전남도는 1월의 임업인으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정준호 선도 임업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준호 씨는 30여 년간 임업에 종사하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담양 용면 가마골 일대 41㏊의 임야를 경영, 고로쇠나무 조림 27㏊, 고로쇠나무 아래 무농약 인증을 받은 산양삼 재배 3㏊ 등으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남도는 2015년도부터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며 지역민과 함께 상생, 협업해 모범적으로 경영하는 임업인을 대상으로 선도임업인을 선정하고 있으며, 정준호 임업인은 2019년 선정됐다.
정준호 씨는 고향에 정착한 1993년 척박하고 경사가 심한 임지에 심을 수종을 고민하던 중 추월산 자락 여기저기 자생하는 고로쇠나무를 보고 새로운 소득 수종이 될 거라는 신념으로 가마골 일대 27㏊에 고로쇠나무 2만여 그루를 심고 가꿔 겨울철 농한기 소득원으로 대비했다.
그 결과 용면 가마골의 주변 임업인들도 동참, 고로쇠 산지로 각광받게 됐으며, 담양군 대표 겨울철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준호 임업인은 고로쇠를 누구나 쉽게 구입하고 마실 수 있도록 1.5리터부터 4.5리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안심하고 마시도록 자동화시스템을 갖췄다.
또 청정 가마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숲속 캠핑장 30면을 연중 운영해 새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정준호 임업인은 “지방소멸시대 귀산촌을 꿈꾸는 임업인에게 임업을 통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며 “앞으로 젊은층, 도시 소비자 등이 손쉽게 임산물을 소비하도록 소포장, 가공식품을 개발해 임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로쇠 수액 판매는 순천시, 광양시, 담양군, 구례군 등 7개 시군 7천56㏊의 11만9000그루에서 채취된다.
고로쇠 구입은 ▲순천농협 서면지점 ▲광양백운산 고로쇠약수영농조합법인▲담양산심영농조합법인 ▲구례고로쇠영농조합 ▲장성남창고로쇠영농조합법인 ▲영암 금정고로쇠로 연락하면 된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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