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지역 정치권의 반발기류 확산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최근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발표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기나긴 시간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던 소아병적인 김포시의 몽니를 참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연합회는 “일정 부분 협의에 이른 인천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며 “만족스럽지 못한 협의안이지만, 이 상태에 이른 것조차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부단한 중재 시도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민간차원에서 합리적인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에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검신총연 소속 22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노고가 반영돼 오늘과 같은 방안이 도출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비록 불만족스럽지만, 오늘과 같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었던 것은 검신총연 전 구성원들의 서구지역 광역교통망 환경개선을 위한 지치지 않는 끊임없는 노력과 부당함에 맞선 피와 땀의 소산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
인천시가 엄청난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포시장의 일구이언하는 어이없는 행태로 인해 끝없이 지연되던 결정이 김포시를 제외한 모든 기관과 주민들이 합심, 결정낼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러한 김포시에 행위에 대해 마땅히 패널티를 부여하고, 인천시 양보안을 100% 수용해야 했다. 그렇지만 노선만이라도 인천시 양보 노선안으로 결정해 준 대광위의 결정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만들어져야 할 원당사거리역은 제외되고, 불로역은 감정동으로 이동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절대 양보하지 말아야 할 원당사거리역까지 양보한 것은 안타까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검신총연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 노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인천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의 결단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존중하며, 이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라는 중요한 과제를 관철하도록 검신총연 전 구성원은 이웃 주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원당사거리역은 추가돼야 하며, 불로동을 위한 인근 역(S06)의 위치 변경을 반영해야 할 점은 인천시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문제는 김포시의 어이없는 일구이언 몽니로 발생한 일이므로, 대광위는 인천시의 주장을 적극 반영해야 하고, 인천시의 재정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국가 재정을 지원해야만 한다며 이것이 인천시의 노력과 양보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신총연은 “인천시와 대광위는 발표에서 제외된 원당사거리역은 반드시 추가시켜야 하며, 불로동을 위해 불로동 인근 역(S06)의 위치 변경 등을 반영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구간 노선 중재안을 발표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시, 서구 및 지역 정치권의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내 아라동과 원당동에 2개 역사를 설치하고, 인천 서구 불로역을 김포 감정동으로 옮기는 게 핵심이다. 인천지역 정거장 개수는 김포시 의견을, 검단신도시 U자형 경유는 인천시의 의견을 수용했다.
시는 101역, 102역, 원당역, 불로역 등 모두 4개 역을 짓는 노선을, 김포시의 경우 102역과 불로역 등 2개 역만 거치는 노선안을 제출한 바 있다. 따라서 인천시 노선안 4개 역 중 원당역은 노선에서 제외되고, 불로역은 김포 강정역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조정된 것이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검단신도시 교통 편의를 위해 원당역 등 역 추가 설치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며 “오는 5월 최종안을 확정할 때까지 성실하게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