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주택에서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범행이 벌어진 시카고 교외 졸리엣 지역의 윌리엄 에반스 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날부터 이틀 간 3곳에서 피해자들이 발견됐다.

사망자 중 1명은 전날 윌리엄카운티의 주택에서, 나머지 7명은 이날 졸리엣의 주택 2곳에서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7명의 사망자는 같은 가족으로 추정된다.

윌리엄카운티 경찰은 사망자들의 부검이 진행 중으로, 정확한 사망 시간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졸리엣에서 남성 1명이 다친 또 다른 총격 사건이 이번 사망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 사건의 연관성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범행 동기는 없지만, 피해자를 알고 있는 23세의 로미오 낸스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낸스가 피해자들의 가족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에반스 서장은 연방수사국(FBI) 탈주범 전담팀이 지역 보안관과 협조해 용의자를 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낸스의 사진과 그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빨간색 도요타 캠리 차량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낸스는 무장하고 있으며 위험한 인물"이라고 경고했다.

에반스 서장은 "29년간 경찰로 재직하는 동안 이번이 내가 관련된 최악의 범죄 현장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이현정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