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치솟는 과일값에 시민부담 증가,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 동작2)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설 성수품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3주차 사과(10kg)는 전년대비(2만 2,554원) 169% 오른 6만 670원, 배(15kg)는 125% 올라 7만 5,928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감귤, 단감, 딸기 등의 과일류는 지난해 대비 최소 26% 이상 오른 반면 당근, 양파, 무, 버섯 등의 채소류는 가격이 내렸다.
특히 설 성수품인 사과, 배, 단감 같은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들은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르고,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매가격은 경매가보다 더 높게 형성된다는 점에서 실제 소비자 부담은 전년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 의원은 “치솟는 과일값에 ‘딸기 도둑’이 생길 정도로 시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부담과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서울시와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서 시행하는 물가 및 가격안정 사업들의 효과가 미비하다”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원활한 수급 관리와 유통마진 경감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사과 배 등의 과일류는 지난해 개화기 저온 피해와 수확기 우박피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전반적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면서 “설 주요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출하자 특별지원을 통한 출하확대 등으로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 설립 목적이 ‘농수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적정한 가격유지’라는 점에서 공사는 생산자들이 가격변동으로 힘들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량을 유지함으로써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가·수의매매 확대, 시장내 저장·가공·포장 기능의 시설현대화사업에 확대 반영 등 농수산물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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