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천년 역사 경기도 나무'···경기관광공사 '2월 가볼만한 곳' 소개
상태바
'천년 역사 경기도 나무'···경기관광공사 '2월 가볼만한 곳' 소개
  • 한영민기자
  • 승인 2024.01.30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년넘는 세월 지킨 용문사 명물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530년 역사를 품은 도시 보호수 ‘영통 느티나무’
아름다운 조선 왕릉 속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백송의 기품 남다른 희귀 소나무 ‘고양 송포백송’
역사적 가치가 큰 재실 내 가장 큰 회양목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
부부가 찾아와 소원빌면 이뤄지는 ‘포천 직두리 부부송’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관광공사는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경기도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을 주제로 '2월 가볼만한 곳'을 소개했다. 

●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킨 용문사의 명물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경기 양평군 용문산관광단지는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관광지 내의 볼거리로는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 용문산지구전적비 등이 있다. 또한 넓은 잔디광장과 캠핌장, 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특히 은행나무는 이곳에 온 사람들이 꼭 찾는 명물이다. 높이 60m,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약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됐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인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군 주민들은 봄, 가을이면 이곳에서 은행나무를 위해 큰 제사를 지낸다. 

'영통 느티나무' [경기관광공사 제공]
'영통 느티나무' [경기관광공사 제공]

● 530년 역사를 품은 도시의 보호수 ‘영통 느티나무’
경기 수원 영통 신도시 단오어린이공원에 530년 역사를 품은 느티나무가 존재한다. 5년 전 비바람에 부러진 영통 느티나무 보호수는 처음 보는 사람들은 크기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원래 이 나무는 23m의 높이를 자랑했다. 20여 그루에 달하는 수원의 보호수 중에서도 가장 높다.

지난 2017년 산림청이 선정한 으뜸 보호수 100주에 선정된 것은 물론 보호수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의 표지에 실렸을 정도로 수려한 모습을 자랑했다.

그러나 초여름 장마철인 2018년 6월 26일 오후 3시쯤 속살을 드러낸 영통 느티나무에 변고가 생겼다. 53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끝내 부러졌으며 이후 수원시는 전문가는 물론 시민과 함께한 대책 회의를 거쳐 보호수 복원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복원을 추진, 조직배양을 통해 후계목 20주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3m 가량 남은 밑동은 지속적으로 방수 및 방부 처리해 보존했다.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경기관광공사 제공]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경기관광공사 제공] 

● 아름다운 조선 왕릉 속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조선 왕릉인 화성 융건릉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함께 묻힌 융릉, 그의 아들인 조선 제22대 왕 정조와 효의 왕후가 함께 묻힌 건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융릉 재실 내에 있는 개비자나무는 2009년 9월 16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4호로 지정되었다. 개비자나무는 늘 푸른 바늘잎 작은키나무로 보통 높이 3m 이내로 자란다.

융릉 개비자나무는 높이가 4m에 이르고 줄기 둘레도 80cm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또한 보존 상태도 우수해 우리나라 개비자나무를 대표하는 가치가 있으며 융릉 재실과 관련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

'고양 송포백송' [경기관광공사 제공] 
'고양 송포백송' [경기관광공사 제공] 

● 백송의 기품이 남다른 희귀 소나무 ‘고양 송포백송’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자란 송포 백송의 크기는 높이 11.5m, 둘레 2.39m이다.

백송은 대체로 수령이 오래되고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줄기의 흰빛이 뚜렷해진다. 송포 백송은 다른 백송보다는 덜 흰빛을 띠지만, 가지가 무성하고 울창해서 기세가 상당하다. 측면에서 살펴보면 가지가 마치 부챗살처럼 퍼져 있어 형태가 역삼각형으로 보인다. 수령은 약 250살 정도로 추정된다. 

한반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수종인 동시에 중국과의 문화교류사를 알려주는 나무로, 역사적, 경관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 [경기관광공사 제공]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 [경기관광공사 제공] 

● 역사적 가치가 큰 재실 내 가장 큰 회양목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
경기도 여주시 효종대왕릉은 인조의 둘째 아들이자 조선 제17대 왕인 효종(재위1649∼1659)과 왕비 인선 왕후 장 씨가 모셔진 쌍릉이다. 

영릉 재실에 있는 효종대왕릉 회양목은 2005년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459호로 지정됐다. 수령은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4.4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동쪽이 29㎝, 서쪽이 43㎝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4.4m, 남북 방향이 6.5m이다.

효종대왕릉 회양목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회양목 가운데 가장 큰 나무로 추정된다. 

'포천 직두리 부부송' [경기관광공사 제공] 
'포천 직두리 부부송' [경기관광공사 제공] 

● 부부가 찾아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나무 ‘포천 직두리 부부송’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직두리에 서식하는 부부송(夫婦松)은 가지의 끝부분이 아래로 처지는 특징을 가진 소나무다.

이 두 그루의 처진 소나무는 나지막한 동산을 뒤로하고 나란히 서서 서로를 안고 있는 듯한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한 그루처럼 보인다.

두 나무 중 큰 나무는 수령이 300년으로 추정되며 시를 상징하는 시목(市木)으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의 키는 두 그루 모두 높이가 6.9m이고 너비는 큰 나무가 23.7m, 작은 나무가 11.7m이다. 2005년 6월 13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60호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원래 ‘처진 소나무’로 명명하기로 하였으나, 관리처인 포천시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고 지역 주민들의 보호 의식을 높이고자 이름을 공모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나무가 부부와 같은 정겨운 형상으로 서 있기 때문에 부부송이라 부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현재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