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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13만 명 이사···고령화로 5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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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13만 명 이사···고령화로 51년 만에 '최저'
  • 정은모기자
  • 승인 2024.01.3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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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이동 통계 발표···주택·가족·직업 '원인'
서울 34년째 인구 순유출···경기·인천은 순유입 많아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에서 약 613만 명이 거주지를 옮겨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전국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612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4%(2만3천명) 줄었다.

이동자 수는 2021년(-6.7%), 2022년(-14.7%)에 이어 3년째 전년 대비 줄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주택 시장 침체 영향으로 100만명이 넘게 감소한 바 있다.

이동자 수 규모는 1974년 529만8천명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전년과 유사하지만, 소수점 단위로 줄었다. 1972년(11.0%) 이후 51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은 고령화다.

실제 연령대별로 인구이동률을 살펴보면 20대(22.8%)와 30대(20.1%)에서 높고 60대 이상에서는 7% 이하로 낮다.

전년과 비교해도 60대(-0.4%p), 70대(-0.4%p), 80세 이상(-0.4%p) 순으로 감소했다.

30대(1.2%p), 10세 미만(1.2%p), 40대(0.2%p)에서는 늘었다.

20대는 가장 인구이동률이 높지만 전년보다는 0.3%p 줄었다. 2021년부터 3년째 낮아지고 있다.

전체 인구이동 사유를 보면 주택(34.0%), 가족(24.1%), 직업(22.8%) 순이다. 총 이동사유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다른 사유로는 교육(5.7%), 주거환경(5.1%) 등이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직업 사유(-4만1천명)로 이동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4만5천명), 인천(3만4천명), 충남(1만6천명) 등 5개 시도다.

반대로 서울(-3만1천명), 경남(-1만6천명), 부산(-1만1천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다.

월별로 지난해 12월 이동자 수는 51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만4천명) 증가했다.

작년 이동자 수는 상반기에 줄고 하반기에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3월을 제외하고 1월(-8.4%), 2월(-6.3%), 4월(-5.6%), 5월(-4.9%), 6월(-0.8%) 모두 줄었다.

하반기 들어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이동자 수도 다시 늘기 시작했다. 7월(4.9%), 8월(3.8%)에 증가해 9월(-1.6%)에 잠시 줄었다가 10월(11.0%)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국매일신문]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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