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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순직 소방관 빈소…유족들 오열 속 동료・정치권 인사 등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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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순직 소방관 빈소…유족들 오열 속 동료・정치권 인사 등 조문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24.02.0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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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방사, 119안전센터서 구조구급센터 발령 2주 만에 참변
한동훈 이재명 등 조문…3일 발인, 대전현충원 안장 예정
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가 차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가 차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경북 문경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의 빈소가 차려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오후 빈소를 찾아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빈소에 온 유족들은 입구에서부터 오열하며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박 소방사의 경우 119안전센터에서 구조구급센터로 지난달 17일 발령받고 2주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이날 빈소를 차린 소방관들은 화마에 동료를 잃은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의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의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 소방관은 "구조대를 하고 싶어서 직접 지원해서 가신 분들이다"라며 "늦은 나이에 소방관이 되신 분도 있다"고 감정을 추스르며 말했다.

이어 "너무 안타깝고 허무하다"며 말을 더 잇지 못했다.

오후가 되자 장례식장 로비의 빈소 안내 화면에는 고인의 이름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곳을 찾아온 소방관들은 이름을 확인하고는 빈소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이날 경북도청, 경찰 관계자들도 진행 상황과 일정 협의를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동료들이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동료들이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관들의 시신은 병원에 있으며 별도의 부검 없이 이곳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소방 당국은 3일 발인 후 순직 소방관들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 위해 현충원 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북도소방본부는 구미·상주소방서와 경북도청 동락관, 문경소방서 등 4곳에 분향소도 운영한다.

두 구급대원은 전날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소방 당국은 두 대원의 시신을 서로 5∼7m 떨어진 지점에서 시차를 두고 수습했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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