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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고공행진'…설 앞두고 성수품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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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고공행진'…설 앞두고 성수품 물가 '비상'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4.02.02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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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동향...날씨 탓에 사과 56%·배 41%·감 39%↑
설날을 열흘 앞둔 지난 1월 31일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설날을 열흘 앞둔 지난 1월 31일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날씨 탓에 작황 부진으로 줄줄어 오른 과일값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으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와 배 물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6.8%, 41.2% 급등했다.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치솟기 시작한 사과값 상승률은 지난해 9월 56.3%, 10월 74.7%, 11월 56.8%, 12월 54.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9.7% 올랐다.

밤은 7.3% 올랐는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는 높은 편이다.

과일뿐 아니라 조기 물가도 1년 전보다 6.4% 올랐다.

국산 쇠고기(-1.2%), 돼지고기(-2.3%), 닭고기(-3.8%) 등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편이다. 다만 수입 쇠고기는 5.7% 올랐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거나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도 여럿 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설을 3주 앞두고 4인가족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천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38만5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와 5.8% 늘어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설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 응답자 98%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매우 부담을 느낀다'(71%), '부담을 느낀다'(27%) 등이었다. 성수품 중 부담이 가장 큰 품목은 과일(65%)이었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외식비가 높은 점도 부담이다.

지난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수입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수입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4.3%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5.2%에서 이듬달 4.8%로 내려온 뒤 5개월째 4%대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각종 공급·할인 대책을 쏟고 있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590억 원 예산을 투입했다. 예상보다 할인지원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이날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1인당 2만 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고 참여업체가 추가로 할인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는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앞서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등 성수품 품목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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