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더문주.국민의당,공동 對與 전선 구축
상태바
더문주.국민의당,공동 對與 전선 구축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5.18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5·18을 매개로 공동 대여(對與) 전선 구축에 들어갔다.
 그동안 새누리와 더민주가 팽팽히 맞서는 정국에서도 국민의당은 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하려는 듯 줄타기를 한 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세월호특별법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문제 대응 등에서는 연이어 더민주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국면에서는 5·18을 앞두고 호남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당의 지역 민심 구애 경쟁도 엿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적인 모양새는 오월동주(吳越同舟)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이번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논란에서 드러난 신경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제창 불허 방침을 먼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전화해 알려 주고,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에게는 그로부터 3시간 후에야 연락한 것에 대해 더민주의 불쾌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전날 공개석상에서 불만을 드러냈던 우 원내대표는 17일 YTN라디오에서 “제가 원내 제1당 대표인데 대통령과 회동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다뤘던 주제 중 하나인데 제3당에는 알려주고 제1당에 안 알려주면 제가 판단하기가 어렵지 않겠나”라며 “어제 좀 석연치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본인(현기환)이 실수했다고 통보하셔서 그 진의를 믿고 싶다”면서도 “저보다 박지원 대표가 더 무서웠나 보죠”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일각에서는 두 야당의 갈등을 노린 청와대가 ‘갈라치기’ 전략을 구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PBC라디오에서 “그런 의도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호락호락 넘어갈 저희가 아니다”라며 “국민의당은 야당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근본적으로 반대만 하던 야당의 모습에서 절반의 책임 의식을 가지는 수권 정당으로서 발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바로 잡을 일은 바로잡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원 구성 협상에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더민주 원내 핵심 관계자는 “국회의장은 우리가 하는 것이고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중 하나는 내놔야 한다는 정도의 기조”라면서 “(국민의당이 3개 위원장 중 하나를 요구하는 것은) 안 되는 걸 알면서 박지원 대표가 공중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구성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흥정 거래하지 않겠다. 원칙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