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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험지 중량급배치' 본격화…공천신청자 29명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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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험지 중량급배치' 본격화…공천신청자 29명 '부적격'
  • 이신우기자
  • 승인 2024.02.06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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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관위 "동일지역 3선 이상 불이익, 모든 지역구 예외없이 적용"
장관급·광역부단체장 등 신인 가점 배제…만 59세 넘어도 신인 가점 없어
서병수·김태호에 험지 출마 요청…마포갑·강남갑도 조정
野현역 있는 험지에 중진 출마 권고 이어질 듯…4년 전엔 반발로 몸살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당세가 약한 '험지'에 중량급 인사를 투입하는 '전략 배치'에 착수했다.

또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4·10 총선 공천 신청자 중 29명을 부적격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5선 서병수 의원과 3선 김태호 의원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연직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다.

서 의원에게는 현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갑을 떠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고 부탁했고, 서 의원은 이를 수용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 의원에게는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김 의원은 "고민 중"이라며 확답을 미룬 상태다.

양산을은 20대 총선 때 양산이 갑·을로 분구되면서 생겨난 지역구다. 20대 총선 때는 민주당 서형수 전 의원, 21대 때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당선돼 험지로 분류된다.

앞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다수 몰렸던 서울 마포갑에서도 당의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포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이용호 의원은 서대문갑으로, 최승재 의원은 경기 광명갑으로 옮겨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이 두 곳 역시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당내에서는 이들 사례와 같은 전략 배치 지역으로 '낙동강 벨트'와 '한강 벨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벨트에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패한 지역구가 많아 국민의힘 입장에서 격전지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낙동강 벨트에는 서 의원과 김 의원이 제안받은 북·강서갑, 양산을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사하갑, 경남 김해갑, 김해을 등이 있다.

한강 벨트의 경우 서울 마포갑·을,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등이 전략 배치 가능 지역구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구 역시 현역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클린공천지원단이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범죄 경력과 부적격 여부를 면밀히 검증한 결과, 공천 신청자 29명이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됐다"며 "부적격자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면접에 참여시키지 않는 등 심사 과정에서 원천 배제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선 감산점'과 관련해 접수된 이의 제기를 검토한 결과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한 규정을 모든 지역구에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 구역 개편으로 유권자 변동이 있는 지역구, 당 약세 지역, 다른 당 소속으로 당선된 경력 등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감점'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당 약세 지역에 출마해 3회 이상 낙선했더라도 예외 없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낙선자'에 부과하는 감점을 그대로 받게 된다.

아울러 공관위는 만 59세를 초과했거나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 광역부단체장을 지낸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는 정치 신인 가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다른 당 소속으로 주요 당직을 맡았거나 공직선거(당내 경선 포함)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경우,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을 지낸 경우에도 정치 신인 가점을 주지 않는다.

한편, 공관위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한다.

지역별로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면접이 이어진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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