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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세수 펑크’ 속 직장인 근로소득세는 늘었다…10년새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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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세수 펑크’ 속 직장인 근로소득세는 늘었다…10년새 최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4.02.10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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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근로소득세 수입 60조…전체 세수의 17% 차지
10년간 2배 넘게 증가…총국세 증가율보다 높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역대급 세수 부족이 발생한 가운데 직장인이 내는 근로소득세 수입은 늘면서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새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59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7천억원(3.0%) 늘었다.

기업 실적 악화, 부동산 경기의 하강 등으로 법인세(-23조2,000억 원), 양도소득세(-14조7,000억 원), 부가가치세(-7조9,000억 원), 교통에너지환경세(-3,000억 원) 등의 수입이 감소하는 와중에 근로소득세는 늘어난 것이다.

이에 총국세(344조1,00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4.5%에서 지난해 17.2%로 높아졌다. 2013년 이후 근 10년간 가장 높은 비중이다.

근로소득세는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근로자의 급여에서 원천징수 된다.

근로소득세 수입은 취업자 수 증가, 명목 임금 상승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수입은 2013년 22조 원에서 2016년 31조 원, 2020년 40조9,000억 원 등으로 늘었다.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0.9%에서 2016년 12.8%, 2020년 14.3% 등으로 높아져 왔다.

최근 10년간 근로소득세의 증가율은 168.8%였다. 이는 같은 기간 총국세 증가율(70.4%)보다 높은 것이다.

전문직·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가 주로 내는 종합소득세 수입 증가율(96.7%)도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취업자 수가 늘고 임금이 오르면서 근로소득세 수입이 늘었다.

작년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7,000명 늘었다. 이중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위라 볼 수 있는 상용근로자 수는 1,569만2,000명에서 1,617만 명으로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 임금은 2022년 월평균 410만 원에서 2023년(1∼10월) 419만 원으로 높아졌다.

다만 근로소득세 수입 증가율은 3.0%로 2019년(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소득세 하위 과표구간 조정과 근로장려금(EITC) 확대 등 근로소득세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근로소득 세율 6%가 적용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1,200만 원 이하에서 1천400만 원 이하로 올랐다. 15% 세율이 적용되는 구간은 1,200만~4,600만 원 이하에서 1,400만~5,000만 원 이하로 높아졌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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