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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 월미바다열차 새로운 마케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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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 월미바다열차 새로운 마케팅 필요"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2.18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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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누적 적자 292억 원
인천시·교통공사, 대책 마련 나서
월비바다열차. [인천시 제공] 
월비바다열차. [인천시 제공] 

2008년 6월 건설 당시부터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업으로 제기된 월미바다열차가 개통 이후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탓에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주변 관광인프라를 고려할 때 승객 유치 잠재력이 충분한데도 방치되는 측면이 있다며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연평균 약 60억 원 적자 유지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월미바다열차는 지난해 5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통 첫해인 2019년 49억1천만 원을 시작으로 ▲2020년 60억1천만 원 ▲2021년 65억2천만 원 ▲2022년 58억5천만 원 등 누적적자액은 약 292억 원에 달한다.

특히 관광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는 상황임에도, 월미바다열차의 적자 규모는 뚜렷한 감소 없이 ‘연평균 약 60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21년 386명, 2022년 790명, 지난해 894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일일 최대 수용인원 1500여 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월미바다열차는 2량 1편성(승객 정원 46명)으로 평일 30회, 휴일 40회 운행을 하고 있는데, 평일 이용객이 주말 이용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격차로 인해 승객 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 10년간 ‘공회전’ 끝에 새 출발했지만 ‘애물단지’ 지적 높아
경인선 종점인 인천역부터 월미도를 일주(6.1㎞)하는 월미바다열차는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에 따른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시와 교통공사는 대체 사업으로 민간업체와 손잡고 레일바이크 사업, 8인승 소형 모노레일 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모두 여의치 않자 2017년 4월 공사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에 투입된 비용은 건설비 853억 원을 포함해 금융비용까지 약 1천억 원에 이르고, 월미바다열차 차량 도입과 시스템 구축에 183억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1천억 원이 넘는 예산 투입과 10여 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2019년 10월 첫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이후 평일 이용객 부족과 전기료·인건비 인상 등으로 5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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