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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 정전·통신두절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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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 정전·통신두절 "대책 시급"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24.02.1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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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륙교 밑 유일 전력케이블 화재
복구까지 19시간···섬 전체 '마비'
선재대교 하부 창고 화재. [인천소방본부 제공] 
선재대교 하부 창고 화재.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영흥도 전체가 연륙교 밑 전력케이블 화재로 하루 가까이 정전되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인천시 옹진군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 17분께 옹진군 영흥면 선재대교 아래에 있는 어촌계 소유 창고에서 불이 나 1시간 56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재대교 하부에 설치된 한전 전력케이블 50m가량이 불에 타 영흥도와 선재도 일대 3천798가구 전체가 정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복구 전까지 19시간가량 전력 공급이 끊긴 탓에 주민들은 추위 속에서 난방조차 하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또 식당과 가게들은 냉장 시설과 카드 결제기를 쓰지 못해 대부분 문을 닫았고,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압 펌프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일부 가정집에는 물조차 끊겼다.

아울러, 다리 밑에 설치된 이동통신망 광케이블마저 불에 타면서 9시간 동안 통신조차 두절되는 등 섬 전체가 '마비'됐다.

새벽부터 이어진 정전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은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륙교 하부 전력케이블 교체 등 정식 복구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옹진군은 우선 선재대교 안전 진단을 한 뒤 한전 측과 전력케이블 복구 계획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다리는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차량이 통행 중이지만 전력케이블을 다시 복구하려면 정밀한 안전 진단이 필요해서다.

옹진군은 또 각 섬에 전력 공급이 끊기는 상황에 대비해 각 섬 경로당에 소형 비상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백령·대청·연평도 대피소에는 50∼75㎾ 자가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민들이 전기를 보다 빨리 쓸 수 있도록 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선재대교 안전 진단에만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전력케이블 정식 복구에 오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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