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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상철도 '지하화'·상부 '입체복합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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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상철도 '지하화'·상부 '입체복합개발' 본격화
  • 임형찬기자
  • 승인 2024.02.2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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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상부 공간구상·개발수립 용역 발주…도시기본계획 반영·노선별 계획 마련
지자체와 TF로 의견수렴…市 "도시 대개조로 서울 경쟁력 향상·시민공간 확대"
경의선 숲길 모습. [서울시 제공]
경의선 숲길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철도부지 상부를 입체복합개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지하화 특별법) 제정에 맞춰 지상철도 상부에 대한 도시공간 구상과 개발 방안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다음 달 발주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서울에는 경부·경인·경의·경원·경춘·중앙선 등 6개 국가철도 노선에서 총 71.6㎞의 지상 구간이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음, 분진 등의 환경문제와 지역 단절 등 문제를 겪고 있다.

지상철도 지하화를 통한 도시공간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지난해 수립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지상철 전체 구간을 장기적으로 지하로 넣고 지상 구간에 녹지·문화·상업 공간을 조성하는 입체복합개발 방안을 담은 바 있다.

철도지하화 특별법은 먼저 지상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이렇게 확보된 지상 철도부지와 그 주변을 국유재산 출자 등을 통해 개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지역 단절과 도시 활력 저해 요인으로 꼽히던 지상철도 구간을 지하화하는 이 특별법은 지난달 30일 제정됐으며 내년 1월 31일부터 시행된다.

시는 용역을 통한 구상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는 등 국토부가 수립하는 중장기 종합계획에도 시 여건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국철 지상구간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시 국철 지상구간 현황. [서울시 제공]

시는 국토부의 철도지하화 추진 일정에 맞춰 단계별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체 지상철도 구간에 대한 선제적 공간계획을 상반기 중 수립하고, 하반기에는 국토부에 선도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노선별 공간계획을 마련해 국토부의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지상철도 구간이 포함된 15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추진 과정에선 지역 주민,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경청해 여론을 수렴한다. 도시·건축·조경·교통·철도·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단도 꾸려 기본구상 수립 방향을 설정해 나간다.

'경의선 숲길',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등 지상철도 지하화 및 상부 공간을 개발·활용하고 있는 국내외 사례를 참고해 지역과 부지 특성에 맞는 '미래형 거점 공간'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적절히 구성해 서울의 새로운 전략 공간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철도 지하화는 그간의 도시개발·도시정비 사업과는 또 다른 도시공간의 대대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발 빠른 대응과 도시 대개조를 통해 도시경쟁력 향상, 지역 발전, 시민을 위한 공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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