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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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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본다'
  • 양구/ 오경민기자
  • 승인 2024.02.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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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전 개최
관내 현대미술관·박수근 파빌리온서 5월 26일까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제공]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제공]

강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오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박수근 파빌리온에서 '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전 결과보고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9기 입주작가를 맞이하는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해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오픈스튜디오, 평론가 매칭, 전시개최 등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들은 미술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지난 2023년 선정된 김수호, 김윤신, 박명미, 조미예 작가로 지난해 5월부터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 입주해 작업했다. 

입주작가 결과 보고 개인전에서는 입주 기간 작업한 신작을 선보이며 전시 공간 내 한편에는 역대 입주작가의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입주작가 아카이브존도 함께 구성됐다.

김수호 작가의 '흙 탕'은 박수근 파빌리온 1층과 2층에서 볼 수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김수호 작가는 스쳐 지나가는 변화 속에서 눈에 포착되는 소멸의 현상을 관조하고 탐색하며 시각화하여 두꺼운 장지 위에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까지 작업하던 얼굴의 주름과 같은 살결, 흐르는 강, 물결의 비추는 윤슬의 이미지를 단단한 돌의 표면에서 경험하여, 흙으로 정제한 안료 '분채'를 한지에 적시고, 말리고, 지우며 단단한 돌 표면에 닿은 작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전시실에서는 박명미 작가의 '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전시가 열린다. 

현실의 삶과 사회적 사건들과 관련하여 기억과 감각을 드로잉 해오던 작가는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하여 주어지는 역할이 아닌 존재로서의 삶을 성찰한다. 

현대미술관에서는 조미예 작가의 '식물행성'을 관람할 수 있다. 

회화를 전공한 조미예 작가는 생물학적 요소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세포, 바이러스, DNA 등을 연구하고 분석하며 이미지로 표현하였으며, 생물학적 요소를 작품의 매체로 활용하기 시작하며 확장된 작업의 범위를 보여준다. 

작은 전시실에서는 88세의 1세대 조각가 김윤신의 작품이 '예술이 삶이 되어야지'라는 제목으로 입주 기간 제작한 17점의 나무 조각작품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과 회화작품 1점이 전시된다. 

지난 1935년 강원도 원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 후 65여 년간 작업을 이어오는 김윤신 작가는 2023년,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지원해 입주했다. 

입주기간 동안 ‘양구가 다 갖춰져 있어, 대한민국에서 여기가 제일 좋은 것 같애 양구가.’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작업을 이어 나갔다. 

또한 김윤신 작가는 올해 4월 개최될 ‘2024 베니스 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본전시’에 초청되어 출품을 앞두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양구/ 오경민기자 
og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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